프란츠 카프카가 지은 소설 ‘변신’은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한 마리 흉측한 해충으로 변해 있음을 발견했다”는 문장으로 열린다. 주인공 그레고르는 장갑차처럼 딱딱한 등을 대고 벌렁 누워 있었다. 가느다란 다리 여러개가 눈앞에서 맥없이 허우적거리는 게 보였다.
“아빠, 상수시 궁전은 베를린 우리가 살던 곳에서 거리가 얼마나 되나요?” 아들의 질문을 듣고 내심 흐뭇했다. 어릴 때 인연 맺은 도시를 궁금해하다니 대견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내가 한마디 던진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배경으로 나왔잖아요. 남녀 주인공의 독일 촬영 장소가 여성들에게 요즘 얼마나 인기인데요.”
“명품 백 수수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의 300만원짜리 특검을 받아들이는 대신, 적어도 3억원 이상으로 보는 김혜경 여사의 국고 손실죄 의혹에 대한 특검, 김정숙 여사의 관봉권(띠로 묶은 신권)을 동원한 옷과 장신구 사 모으기 의혹, 그리고 그 옷과 장신구는 지금 어디 있는지에 대한 ‘3김 여사’ 특검을 역제안하자.”
지난 30일 서울고법이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나비관장에 65대35의 재산 분할 판결을 내리면서, SK그룹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26년 전 최태원 회장에게 경영권을 양보했던 최창원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상속 지분을 포기했던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등 그의 형제들이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지분 구조가 취약했던 SK그룹 경영을 안정화하기 위해 최태원…
2038년까지 원전 4기가 추가로 건설된다. 대형 원전 3기에 더해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1기가 2030년대 중반 이후 가동을 시작한다. 신규 원전 계획이 나오기는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5년 이후 9년 만이고, 개발 중인 SMR이 전력 계획에 포함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각국에서 인공지능(AI) 확산, 데이터센터 신설, 전기차 보…
10년 넘게 감소세를 이어가던 결혼이 다시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혼인 건수는 5만4155건으로 1년 전보다 0.4%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재혼을 뺀 초혼만 놓고 보면 2%대 증가율을 보였다. 평생 독신 생활을 청산하고 결혼으로 가정을 꾸리는 사람이 늘었다는 뜻이다.
31일 발표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실무안’에 따르면 2030년 우리나라 발전량에서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등을 포함한 무탄소에너지(Carbon Free Energy) 비율은 52.9%로 절반을 웃돌게 된다.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0년 발표한 9차 전기본에서 원전·신재생·양수발전을 합한 2030년 전망치 46.5%보다 6.4%포인트 높은 수치…
미 백악관은 지난 29일(현지 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원자력 프로젝트 관리·공급 워킹그룹’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워킹그룹을 통해 앞으로 원전 건설이 지연되는 것을 막고, 공사비 증액 부분을 지원하는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30여 년 만에 새로 지은 원전인 조지아주(州) 보글 3·4호기가 공사비 증가 등으로 차질을 빚으며 애초 목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