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난 그녀 - 5
[드디어 만난 그녀 - 5]
그녀의 호흡이 중간 절정에 다다르는게 느껴졌다.
"이제 다 벗어."
그녀는 다듬어지지 않은 숨을 내쉬며 하나 하나 벗기 시작했다.
"다 벗었으면 누워."
그녀는 내 말에 따라 움직였다.
그녀를 안았을 때 얼굴과 목, 온 몸에 땀이 흥건했다. 오늘 날씨에도 스타킹을 신었지만 괜찮다고 말했던 그녀가 맞나 싶었다. 땀이 없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이렇게나 많이 흘리다니. 무언가 뿌듯한(?) 기분이 느껴졌다.
그때부터 그녀는 온전히 내 것이 되었다. 내 말이 떨어지면 그대로 움직였다. 내 작은 손길 하나에도 그녀의 몸은 충성스럽게 반응했다.
"오늘은 ㅅㅅ할 기분이 아니라고 했던 사람 맞아?"
"그러게 내가 왜 그랬을까? 내가 오늘 당신을 왜 만났을까?"
"후회하는거야?"
"아니 그런거 아니야. 너무 좋아. 나 미쳤나봐. 너무 좋아."
...
그녀의 숨소리는 거의 울먹이듯 들렸다. 우린 몇초간 가장 격렬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순간 모든 동작이 멈추었다. 그리고 가장 깊은 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내 오른쪽에서 오른쪽 벽을 보고 누웠고, 여전히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나는 천장을 바라보며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내 오른쪽을 뻗어 손가락으로 그녀의 등을 쓸어내렸다. 다시 온 몸이 크게 요동쳤다. 그리고 그녀의 곳곳을 어루만지며 그녀의 호흡과 들썩임이 멈추길 기다렸다.
...
1층 카페 문 앞에 섰다.
"아까랑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하하 그렇네요."
"조심히 가요. 일 마무리 잘하구요."
"네 조심히 가요."
"다시 한번 생일 축하해요."
"고마워요."
...
그녀는 이글을 보며 너무 디테일하다고 했다. 그래서 부끄러운지 궁금했다. 그녀는 자신이 관종은 아니라면서, 내가 원하면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난 그냥 내 앞에서 그녀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그 모습이 참 야릇하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