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데이터 통신망(網)에서 중국이 점차 배제되고 있다. 미국과 아시아를 잇는 해저 통신 케이블(해저케이블) 중 상당수는 과거 중국을 도착 지점으로 삼았지만 이제 중국을 피해 싱가포르·필리핀·일본·괌 등으로 행선지를 바꾸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정치·경제적으로 대립하는 가운데 중국을 인터넷 세상에서 고립시키려는 미국과 우방의 ‘물밑’ 움직…
“시험이 끝나고 6개월 뒤면 대학생 중 95%는 뭘 배웠는지 기억조차 못 합니다. 지금처럼 지식 암기를 위한 대학 교육은 ‘챗GPT’ 시대에 필요 없죠. 강의실에서 배운 지식을 현장에 적용하는 사고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대학의 역할입니다.”(미네르바 대학 설립자 벤 넬슨)
보건복지부가 전국 병원장들에게 ‘의대 교수들의 사직·휴직으로 환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5일 확인됐다. 복지부는 이 공문에서 “갑작스러운 진료 중단 또는 진료 예약 취소는 정당한 사유 없는 진료 거부에 해당할 수 있다”고도 했다. 보건의료기본법과 의료법에 따르면, 의사는 환자에게 최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지난달 말 경남 양산시에 있는 부산대 어린이병원은 5월 6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소아 응급실 야간 진료(오후 5시~이튿날 오전 8시)를 하지 않기로 했다. 야간 당직에 투입할 소아 응급실 의사 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과 교수 28명 중 5명이 대신 당직을 서겠다고 자원하면서 정상 운영하기로 선회했다. 정재민(51) 부산대 어린이병원…
어린이날인 5일 비와 강풍으로 제주공항에서는 오후 10시 현재 73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지연된 항공기도 298편에 달해 승객들 발이 묶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라산에는 이날 950㎜가 넘는 비가 내렸다”며 “제주와 경남 등 남부 지방의 강풍과 급변풍으로 6일 새벽까지 항공기 정상 운항이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장…
안윤혜(31) 서울대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는 올 2월 임용된 신참 교수다. 내과계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그는 교수로 임용되기 전 이곳에서 전임의로 2년간 근무했다. 호흡·혈압 등 활력 징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중환자를 치료하는 바이털(생명) 의사다. 안 교수는 지난 3일 본지 인터뷰에서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건 특권”이라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환자…
과거 4인 가족이 살기에 적합하다는 의미에서 34평(전용면적 84㎡) 아파트를 일컫던 말인 ‘국민 평형’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올해 신규 아파트 청약에서 60㎡(이하 전용면적) 이하 소형 평형 경쟁률이 84㎡가 포함된 중형의 3배에 달했고, 기존 아파트 거래에서도 소형 비중은 늘고 중형은 줄어드는 추세다. 1·2인 가구 비율이 꾸준히 늘어난 데다 건설사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직 연임(連任)을 본격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친명계를 중심으로는 이 대표 ‘합의 추대론’도 거론된다. 민주당에서 당대표 연임은 1995~2000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직을 지낸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러나 민주당 안팎에선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은 이 대표…
‘친윤계 핵심’으로 꼽혀온 국민의힘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이 오는 9일 치르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불출마했다. 이 의원은 그간 출마 여부를 밝힌 적이 없지만 여권에서 그가 22대 국회 첫 여당 원내대표를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여당 주류 핵심으로 떠올라 당무(黨務)를 주도했던 친윤 진영이 4·10 총선 패배를…
너무 아름다워 함부로 건들지 못하는 식물이 있어요. 꽃이 피어 있는 이 식물을 발견하면 사람들은 “와!” 하고 탄성을 내며 시선을 뺏기고 말죠. 이맘때쯤 붉은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루며 꽃다발처럼 꽃이 피는 ‘피뿌리풀’이에요. 피뿌리풀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제주도 오름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무분별한 채취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