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재입성을 노리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대거 집필에 참여한 책 ‘미국 안보를 위한 아메리카 퍼스트 접근법(An America First Approach to U.S. National Security)’이 9일 출간됐다. 워싱턴 정가에서 사실상의 ‘트럼프 인수위원회’로 통하는 친(親)트럼프 싱크 탱크 ‘아메리카 퍼스…
지난 10일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첫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1918~2013)가 취임(1994년 5월 10일)한 지 30년이 된 날이다. 만델라 취임으로 남아공 백인 정권의 인종차별 정책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가 막을 내렸다. 아파르트헤이트는 영어와 남아프리카 토착 민족 언어 줄루·코사어 등 남아공 공용어 11개 가운데 하나인 아프리칸스어로…
유엔이 10일 총회를 열고 팔레스타인의 정회원국 가입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총회 결의안이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제 사회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연대 의사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움직임으로 향후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결정에도 고려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선태(37)는 충북 충주시 유튜브인 ‘충TV’ 관리자. 보통은 그냥 ‘충주맨’이라 불린다. 참신하고 재밌는 발상의 ‘밈(meme·유행 콘텐츠)’을 활용해 정책 홍보를 이끌면서 구독자 수는 현재 72.4만에 이른다. 시 인구의 3.5배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경신 중이다. 충TV는 기초⸱광역지자체를 통틀어 압도적인 1위며, 큰 격차로 경북과 서울시가 그 뒤에 …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아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히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1938)
얼음. 마이크 쥔 손이 달달 떨렸다. “머, 머리… 머리를….”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집에서 키운 지 3년 된 앵무새도 나보다는 길게 말하겠다. 3분간의 침묵. 위기다. ‘에라, 모르겠다.’ 냅다 소리를 질렀다. “여러분, ××× 헤어 오픈했습니다, 머리 하러 오세요!”
‘충남 당진’을 이야기할 때 무엇부터 떠오르는지. 일출⋅일몰 명소인 왜목마을이라면 중⋅장년층 이상이다. ‘아그로랜드’ ‘아미미술관’부터 떠올린다면 젊은 층일 가능성이 크다. 당진은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에서 ‘인생 사진’ 명소로 떠올랐다. ‘계절의 여왕’ 5월은 인생 사진 성수기. 그림 같은 풍경으로 손짓하는 당진 제철 여행지를 찾았다…
라인야후 문제로 여론이 뜨겁다. 한국이 개발한 ‘토종 메신저’를 일본이 뺏으려 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온도가 다르다. 일본의 4대 일간지 사설이 하나같이 개인 정보 보호 관련 라인야후의 책임을 강조한다. 흥미롭게도 양국의 다른 대응은 한 진앙에서 비롯됐다.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에 전달한 ‘행정지도’가 그것이다. 이 행정지도문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일본 총…
연극 연출가 임영웅(90)씨는 1970년대에 허리 디스크를 앓고 몸이 약간 기울어졌다. 그래서 ‘움직이는 피사의 사탑’으로 불렸다. 서울 서교동 산울림소극장 1층 카페에는 ‘12시 5분 전’에 시간이 멈춘 괘종시계가 10년쯤 걸려 있었다. “비스듬하게 서 있는 임영웅 선생님에 대한 존경의 표시”라고 주인장은 말했다.
국내에서는 위스키를 즐기는 데 한계가 있다. 술에 매겨지는 비싼 세금 때문이다. 10~12년 숙성된 엔트리급 위스키에서 숙성 연수를 올리자니 가격이 두 배 이상 뛴다. 그렇다고 무작정 엔트리급 위스키만 붙잡고 마시기에는 뭔가 아쉽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비싸다고 무조건 맛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맛있는 술은 비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