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만의 우주쇼에도 암흑 없이 번쩍인 뉴욕
“저것 좀 봐. 달이 태양을 가리기 시작했어!” 8일 오후 3시 20분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인 타임스스퀘어 앞 광장은 개기일식(皆旣日蝕) 관찰용 색안경을 쓰고 휴대전화를 손에 든 인파로 발 디디고 서 있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날 멕시코·미국·캐나다에 걸쳐 달이 해를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발생했다. 뉴욕에선 99년 만의 일이어서 도시 전체가 여러 주 전부터 흥분에 휩싸였다. 뉴욕시는 이날 오후 3시 25분쯤 개기일식이 절정에 이를 예정이라고 했는데 뉴요커와 관광객들은 여러 시간 전부터 몰려들어 타임스스퀘어의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신경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