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환던지기 외도했다 돌아와 원반던지기 金
2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육상세계선수권대회 원반던지기 결선. 마지막 6차 시도에서 크리스티안 체흐(23·슬로베니아)는 70m02를 던졌다. 역대 남자 원반던지기 국제 대회에서 70m를 넘게 던지고 우승하지 못한 선수는 없었다. 그러나 체흐는 다가올 미래를 알았는지, 크게 기뻐하지 않고 묵묵히 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어진 6차 시도에서 다니엘 스탈(32·스웨덴)이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 체흐보다 1m를 훌쩍 넘기는 71m46을 던진 것이다. 대회 신기록. 스탈은 기록이 확정되자 넓은 어깨를 활짝 벌리면서 기뻐했다. 그는 “체흐가 70m를 넘은 뒤 1000% 집중한 덕분”이라며 “내 인생 최고의 경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