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부실 운영을 점검하려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16일 파행으로 끝났다. 잼버리 집행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관영 전북도지사 출석을 두고 여야가 대립하면서다.

이날 회의 개최는 7월 말에 합의됐다. 당시엔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이 현안이었지만, 이후 잼버리 부실 문제가 국민적 관심으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은 “잼버리 사태의 책임을 묻기 위해 전북도지사가 출석해야 한다”고 했지만, 민주당 등 야당은 “이번 회의에선 잼버리 문제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공동 조직위원장)에게 질의하고, 전북도지사 출석 일정은 따로 잡자”고 맞섰다. 회의 직전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회의는 야당 단독으로 열렸고 이상민 장관도 출석하지 않았다. 행안위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전북도지사가 없는 상태에서 잼버리 문제를 논한다는 것은 윤석열 정부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겠다는 의도”라고 의사 진행 발언을 한 뒤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