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여 년 전 유물 피라미드에 압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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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여 년 전 유물 피라미드에 압도되었습니다

여행매거진 0 301 0 0
다합에서 며칠을 쉬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출발하는 미니버스에 탑승했습니다. 다합에서 카이로로 향하는 버스입니다. 9시간을 달려야 하는 아주 긴 노선입니다. 버스에는 빈 자리 없이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다합에서 큰 길을 따라 시나이 반도를 관통했습니다. 한참을 달려 수에즈 운하를 넘었습니다. 가는 길 곳곳에 검문소가 있더군요. 버스 기사는 아예 승객들의 여권과 신분증을 걷어갔습니다. 검문소가 나올 때마다 신분증 한 뭉치를 경찰에게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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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를 건넌 뒤에도 두 시간을 더 달려야 했습니다. 그렇게 카이로에 도착했습니다. 평화로웠던 다합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대도시였습니다. 그런 분위기를 예상하지 못해서, 처음에는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
 
물론 카이로 여행의 핵심은 기자의 피라미드였습니다. 카이로뿐 아니라 이집트의 대표적인 관광지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런 만큼 피라미드 방문에 대해서도 여러 주의사항을 들었습니다. 카이로에 도착한 첫날 마주한 혼란스러운 도시의 분위기 덕에, 그런 주의사항이 더 현실감 있게 느껴졌습니다.
 
매표소 직원부터 뇌물을 요구한다든지, 끈질기게 호객을 하는 현지인 상인이 있다든지, 카메라를 들고만 있어도 팁을 요구하는 낙타 몰이꾼이라든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사기 행각도 성행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기자 피라미드로 향하기 전, 조금은 긴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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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제가 들었던 이야기와는 많은 것이 변해 있었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얼마 전 정부 당국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했다고 하더군요. 문제를 차단하기 위함인지, 입장권은 아예 현금 결제가 불가능했습니다. 무조건 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었죠. 이것은 피라미드 뿐 아니라 카이로 내 관광지가 대부분 그랬습니다.
 
유적 내부에 입장한 뒤로는 경찰이 곳곳에 상주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호객을 하는 상인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괜찮다는 대답에 세 번 이상 되묻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넓은 유적 안을 이동하기 위해 낙타나 말을 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조차 강요하는 분위기는 없었습니다. 유적에 들어와 이내 안심했습니다.
 
사실 그런 주의사항을 신경쓸 겨를도 썩 없었습니다. 7월의 해는 뜨거웠지만, 그것 역시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것을 신경쓰기에는 피라미드의 분위기가 너무도 압도적이었기 때문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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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피라미드를 처음 마주했을 때, 제가 받은 인상은 그저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단순한 느낌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그 거대한 규모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압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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