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음색과 피아노의 열정적인 백조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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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음색과 피아노의 열정적인 백조의 노래

sk연예기자 0 337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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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슈베르트 연가곡 시리즈 대장정의 마지막 공연이라니 관람하는 마음도 남달라졌다.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저녁 7시반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린 '한혜열-윤호근 DUO CONCERT 슈베르트 연가곡 시리즈 III  - 백조의 노래'는 장맛비의 여름주말, 차분한 인생사를 음악으로 전해 듣는 공연이었다.

슈베르트는 세 개의 연가곡을 남겼다. 한혜열-윤호근 듀오가 코로나 기간이었던 2021년 시작해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21.3.)에서는 연가곡의 신선함으로, '겨울나그네'(22.3.)에서는 충실해진 접근으로, 이번 '백조의 노래'에서는 슈베르트 말년의 고독과 고통을 이들 듀오의 더욱 깊고 묵직해진 음악세계로 펼쳐보였다. 

공연은 크게 두 대목으로 구성되었다. 첫 순서 <하프 타는 노인의 노래(3 Gesange des Harfners, D.478)>의 1곡 '고독을 몸에 맡긴 자'가 시작되자 그 F단조의 울적한 분위기와 한혜열의 작년 연주회보다 더욱 호소력있는 노래, 윤호근의 깊어진 피아노 음색으로 곡에 빠져들게 되었다. 차분한 셋잇단음표가 정말 동등하고 고른 터치이고, 베이스의 표정은 노인의 목소리가 되어 있었다. 2곡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적 없는 자'에서는 "그대 천상의 힘들이여"라는 가사에서 F 단3화음에서 장3화음이 되는데 세계가 열리는 느낌이었다. 

중간에 음악학자 강지영의 해설은 더욱 심도있는 음악감상의 좋은 안내자가 되었다. 이은 두번째 순서 <백조의 노래> 1-7곡은 렐슈타프(Ludwig Rellstab)의 시를 노래하고, 8-13곡은 하이네(Heinrich Heine), 14곡은 자이들(Johann Gabriel Seidl)의 시에 노래를 붙였다고 설명해주었다. 1곡 '사랑의 전령'이 연주되자 Eb장조의 밝음과 물결치는 반주, 더없이 부드러운 독일어 발음에 듣는 마음까지 풍요로워졌다. 2곡 '병사의 예감'은 Bb 단조의 어두움과 함께 마치 한 편의 오페라 장면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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