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청년들이 사채업자에게 빌리는지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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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청년들이 사채업자에게 빌리는지 고민해야"

sk연예기자 0 247 0 0
예전에 드라마나 영화에서 사채 쓰는 사람은 대부분 기업인이었고 빌린 액수도 컸다. 하지만 지금은 단위가 20만~30만 원이다. 그러나 처음 빌린 건 20만~30만 원이지만 이자에 연체료까지 붙으면 5000만 원 되는 건 순간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지난 18일 MBC < PD수첩 >에서는 '新 사채시장 불한당과 청년들' 편이 방송되었다. 사채를 쓰고 계속된 추심에 고통당하는 박준수(가명)씨 이야기로 시작한 이날 방송에서는 30만 원 빌려주면 6일 만에 이자 포함 50만 원으로 갚아야 하는 '3050 법칙' 등 사채로 인해 피해 당한 청년들 이야기가 담겼다. 취재 이야기가 궁금해 지난 20일 해당 회차를 연출한 임다솔 PD와 전화 연결했다. 다음은 임 PD와 나눈 일문일답 정리한 것.

"30만 원 빌려주고 일주일 뒤 50만 원 갚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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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방송된 MBC < PD수첩 > '新 사채시장 불한당과 청년들' 편 연출하셨잖아요. 방송 끝낸 소회가 어때요?
"항상 방송 끝나고 나면 취재하고도 빠진 내용들이 있으니까 그런 내용 못 들어간 게 아쉬운 거 같아요. 특히 이번에는 저희가 추적하다가 못 잡은 사채업자들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도 좀 더 만나고, 추적했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요."

- 사채 시장에 대한 취재는 어떻게 하게 된 건가요?
"처음에는 경제가 너무 어려워졌고 시중은행의 대출금이나 연체료가 많이 높아지면서 음지의 돈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걸 보고 사전 취재를 시작했어요. 저희가 생각할 때 사채라는 건 약간 40대 조폭이라든가 나이 드신 분들이 명동에서 큰돈을 빌린다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까 30만 원 등 소액 대출 광고가 엄청 많은 거예요.

그리고 정부의 소액 생계비 대출에도(50만 원) 엄청 많은 사람이 몰렸고요. 이렇게 소액을 빌려야 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 정도 금액의 돈도 못 빌리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단 걸 살피면서 사전 취재하다 보니까 성 착취라는 새로운 추심 방법이 나왔고 온라인상에서 이런 사채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옛날에는 사람들이 직접 사채 돈을 빌렸는데 요즘은 이 온라인상에서 작은 돈으로 일어난 일이고 새로운 사채라고 생각하면서 신 사채시장, 청년들 이야기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 청년층이 대출받는 액수가 큰 돈도 아니고 20만~30만 원이잖아요. 그 정도면 굳이 대출하지 않고 주위에서 빌릴 수 있는 금액 같거든요. 그게 잘 이해 안 되던데.
"맞아요. 저도 처음에 20만 원 빌리는 거면 친구한테 빌리거나 부모님한테 빌리면 안 되나라고 생각 했었어요. 그런데 보니까 100만 원이 필요해서 처음에는 빌리려고 했는데 100만 원을 안 빌려주는 거예요. '첫 거래니까 30만 원 50만 원 일단 해봐라. 이거를 몇 번 빌리고 갚으면 큰 돈 빌려주겠다'라는 식으로 유혹하는 방법이 하나 있고요. 

그리고 이해 못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부모님이 도와주실 형편이 안 되고 친구들도 도와줄 형편이 안 되는데 돈 필요한 사람들이 있잖아요. 특히 저희가 만난 분 중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이 많았는데요. 1, 2금융권 대출도 다 받고 주변에 돈도 다 빌렸는데 코로나나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렵다 보니 이제 돈을 빌릴 곳이 없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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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수(가명)씨 집을 보여줬잖아요. 물건이 별로 없는 것 같던데 어떠셨어요?
"그 집이 월세 35만 원짜리 방이었는데 정말 단출하게 살고 계셨어요. 그래서 뭐 먹고 사시는지, 어떻게 사시는지 같은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아요. 그랬더니 회사에서 밥이 나오면 회사 밥을 먹고, 회사 출근 안 하는 날이면 라면을 먹거나 안 먹는다고 하세요... 이렇게 사시는 분이 있단 생각에 충격 받았죠."

- 냉장고에 먹을 게 없는 게 충격이더라고요.
"그것도 너무 충격이었고 다른 선배 PD분도 방송 보시고 나서 청년 고독사 생각도 많이 났다는 거예요. 사실 그런 청년 고독사라든가 사체 때문에 힘들어서 자살하신 분들 방에 가보면 먹을 것들이 없는 경우도 굉장히 많았다고 해요. 많이 지쳐 보이고 좀 힘들어 보이는 상태였는데 그런 냉장고 열어보고 부엌의 장 같은 걸 열어봤을 때 없는 거 보고 굉장히 위기에 내몰린 청년이란 걸 느꼈습니다. 계속 독촉받으면서 많이 지쳐계신 거 같았어요."

- 계속 추심이 오는 것 같던데 그렇게 하면 일상이 마비되지 않나요?
"예전에는 일상생활이 방해를 넘어서 마비되는 정도까지 갈 때도 있었다고 해요. 왜냐하면 회사에 있는데도 계속 전화가 오면 전화를 쓸 수가 없잖아요. 그리고 새벽에도 전화가 오고 그럼 새벽에도 계속 잠을 못 자게 되고 만약에 너무 힘들어서 연락을 안 받는다면 주변인들한테 바로 전화하는 거죠. 박준수씨의 경우에는 직장도 그래서 그만뒀었고 일상생활이 마비될 수 있는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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