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김혜수 "'도둑들' 이후 물 공포증, 염정아씨도 놀랐다"

인터넷 뉴스


지금 한국의 소식을 바로 확인해보세요.

'밀수' 김혜수 "'도둑들' 이후 물 공포증, 염정아씨도 놀랐다"

sk연예기자 0 285 0 0
IE003180586_STD.jpg?20230721143353

 
'어느 도시에서 밀수에 참여했던 한 해녀가 있었다.'
 
영화 <밀수>는 이 단 한 줄의 기록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1970년대와 해녀, 그리고 밀수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지금의 이야기가 탄생했고, 가상의 어업도시 군천을 배경으로 배우 김혜수, 염정아, 박정민 등 지금의 배우들이 모이게 됐다.
 
공장 단지가 들어서며 바다가 오염되자 밀수에 뛰어들게 된 해녀들 중 김혜수의 조춘자는 어딘가 애잔하다. 강단 있는 모습으로 해녀들 사이에서 언니 노릇을 하지만, 군천이 고향이 아닌 떠도는 객사람으로서 마음 편히 스며들지 못한다. 결국 세관 단속 이후 밀고자 취급을 받게 되고 또다시 떠도는 삶을 사는 인물이다. 여성 액션을 전면에 내세운 <밀수>는 동시에 진정한 우정과 이해라는 주제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류승완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여성 서사라는 점도 흥미를 끈다.
 
액션과 우정의 조춘자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20일에 만난 김혜수는 조춘자의 처절하고 불안정한 내면을 언급했다. "생존 자체가 삶의 목표인 것으로 살아온 춘자는 감각과 본능에 의지는 인물"이라며 김혜수는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부터 재밌고 흥미로웠다. 군천으로 오면서 정착한 듯하지만 결국 정착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춘자의 삶이 보였다. 그런 경우 보통 두 가지 선택을 하게 된다. 자기 존재를 스스로 무력화시키고 존재감 없이 살거나, 그렇지 않은 듯 강하게 살아가거나. 춘자는 후자의 인물로 보였다. 그래서 여러 위기를 맞이하며 무서웠음에도 더욱 큰 목소리를 내며 임기응변하는 모습이 있던 것이지. 그 모습에 제가 눈물이 나려하기도 했다."
 
악다구니만 남은 것 같은 조춘자지만, 의심을 사고 미움을 받으면서도 단짝 엄진숙(염정아)이나 동료 해녀를 애정하는 마음만큼은 진심이었다. 여러 수중 액션이 돋보이는 와중에 이런 해녀들의 우정은 <밀수>의 입체적 재미를 담보하는 중요한 지점이었다. 여기에 월남전에서 돌아온 뒤 전국구 밀수꾼이 된 권 상사(조인성)의 개입으로 극적 긴장감이 배가된다. 조춘자의 생명줄을 쥐고 흔들며, 군천 내 해녀들을 군림하던 장도리(박정민)와의 대립도 <밀수>의 주요 포인트다.
 
"생존이 목표인 인물이 살기 위해 진심을 내보이는 부분, 조건 없이 진숙에게 마음을 보이는 부분에서 수위조절이 중요했다. 진심이지만 완전하게 드러내진 않는 건데 관객분들을 잠시 속이거나 착각하게 만드는 장치가 영화 내에 있었다. 그래서 제가 무언가를 돋보이게 하거나 덧붙이기보다는 시나리오 안에서 잘 소화해내는 게 우선이었다.

진숙은 군천 토박이로 나름 그 안에선 안정적으로 살아온 인물이다. 그런 진숙이 춘자에겐 마치 안락과 위안과도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염정아라는 배우가 저와 기질도 다르고, 개성도 다른데 그래서 더욱 화합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 권 상사로 합류한 조인성씨에게도 정말 고마웠다. 그분이 잘 생기고 멋진 걸 누구나 알지만, 꽃미남 배우로 출발해 조인성이라는 사람이 배우로 얼마나 멋지게 성장 중인지 이번 작품에서 확인 가능하실 것이다."
전체 내용보기

0 Comments

인기 동영상



포토 제목

포인트 랭킹


커뮤니티 최근글


새댓글


추천글 순위


섹스킹 파트너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