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대축제' 일본 개최로 보는 KBS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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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대축제' 일본 개최로 보는 KBS의 미래

sk연예기자 0 284 0 0
"이 시간부로 비상 경영을 선포한다."
 
비장하다. 지난 10일 김의철 사장이 윤석열 정부의 TV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사과하며 KBS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 담긴 표현이 그랬다. 김 사장은 "KBS의 신규 사업을 모두 중단하고, 기존 사업과 서비스는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며 이를 위해 비상 경영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비상 경영 선포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양승동 사장 시절 KBS도 '비상경영계획 2019'을 통해 연간 600억원, 2023년까지 2,600억 규모의 비용 절감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플랫폼 다변화 시대를 맞은 광고수익 급감으로 인한 구조적인 적자 위기 타개책이었다. 당시 언론노조 KBS본부는 "가장 큰 책임은 경영진의 능력부족"을 지적하기도 했다.
 
핵심은 그때와 지금의 비상 경영은 차원 자체가 다르다는 점이다. 지난 11일 리투아니아 순방 중이던 윤 대통령은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재가했다. 13일엔 현직인 KBS 윤석년 이사를 해임했다. 윤 이사는 과거 TV조선 재승인 점수 조작 의혹으로 지난 3월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둘 다 전자결재까지 동원했다. 말 그대로 일사천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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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S의 수신료 수입 6935억. 전체 수입 1조5300억 원의 45%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수신료 분리징수 이후 KBS의 수신료 수입이 지금의 1/6 수준, 연간 4천억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즉각 KBS1의 광고 도입이나 경쟁력이나 상업성 약한 채널이 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EBS 역시 후폭풍이 예고됐다. EBS는 2500원의 KBS 수신료 중 월 70원을 배정받고 있다. 연간 194억 원의 수신료 수입 또한 근간부터 흔들리게 됐다. EBS는 지난 12일 "상업적 재원이 70%에 달하는 기형적 재원구조"라며 "대표적 수익사업인 방송광고매출과 교재매출 마저 방송환경 변화와 원가상승으로 인해 악화되고 있다. (수신료 수입으로도) 시청자들을 위한 공적책무를 수행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신료 납부 회피를 야기할 분리징수 시행은 현실적인 이유로 올해 말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영방송 제도의 존폐"라는 우려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KBS가 향후 어떤 후폭풍을 맞을지, KBS와 EBS 프로그램들의 존폐나 방향이 어떻게 흘러갈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뜬금없는 이상 조짐이 포착됐다. 바로 KBS의 대표적인 연말 가요 프로그램인 < KBS 가요 대축제 >의 일본 개최 소식이었다.
 
< KBS 가요 대축제 > 일본 개최 소동극
 
이상 조짐이 불거진 시점은 수신료 분리징수 논란이 가열되던 지난달 중순이었다. 커뮤니티 등지에서 돌던 소문이 언론 보도와 KBS 측의 확인으로 기정사실화 됐다. 올해 12월 9일로 예정된 2023 < KBS 가요 대축제 >가 일본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베루나 돔(세이부 돔)에서 열린다는 소식이었다.
 
KBS 시청자센터 청원란에 '가요대축제 일본 개최 반대'글들이 쏟아진 건 당연지사.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당시 KBS 측은 "일본 개최를 검토 한 건 사실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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