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사랑이 들킬까 겁나는 소녀,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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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사랑이 들킬까 겁나는 소녀, 그 이유는?

sk연예기자 0 246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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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이 글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01.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많은 사람들과 서로 지지하며 걸어 나간다. 자신이 원해서 그런 경우도 있고, 지나고 보니 누군가의 어깨가 든든했던 기억으로 남게 되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끝내 그 사려 깊은 마음과 따뜻한 손길을 알아차리지 못하기도 한다. 그래도 이런 상황들은 보편적인 쪽에 속한다. 때로는 이기적인 마음이 앞서 그 고마움을 알면서도 끝내 외면하거나 그 대상을 나쁘게 비난하기도 한다. 그의 도움으로 인해 자신의 상황이 좋지 않은 쪽으로 흐르게 될 것을 우려하거나 체면이 깎이게 될 것이라 여기는 경우다.
 
하민(이현정 분)과 재희(사위민 분)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적어도 학교 밖에서는 그렇다. 친구들에게 서로에게 느끼는 깊은 감정을 말하지는 못했다. 부끄러운 마음에 그 관계가 조금 더 단단해질 때까지 유예하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두 사람에게는 조금 다른 이유가 있다. 하민과 재희 커플이 양쪽 모두 여자라는 사실이다. 학교에 서로가 레즈비언 커플이라는 소문이 퍼지게 되면 감당하지 못할 상황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함께 등교를 하다가도 교문이 보이기 시작하면 맞잡은 손을 놓는 두 사람이다.
 
영화 <지루박>은 자신들의 사랑을 드러내지 못하는 두 소녀에 대한 이야기다. 결코 잘못이라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자신 있게 내세울 수도 없는 이 감정을 중심에 놓고 영화는 하민과 재희가 이에 대처하는 모습을 들여다본다. 중요한 것은 그 모습을 지켜보는 방식에 대한 것인데, 영화는 어느 쪽도 쉽게 옹호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비록 두 사람은 아직 사랑이라는 감정이 무엇인지도 정확히 알지 못하기에, 자신들에게 주어지는 외부적 압력과 폭력에 조금 다른 반응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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