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 달 6홈런을 쳐서 월간 MVP(최우수 선수)에 오른 프로야구 한화 노시환(23)이 하루 만에 홈런 3개를 추가했다. 그는 9일 KT와 벌인 수원 원정 경기에서 1회초와 3회초에 연타석 홈런을 친 데 이어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리며 올 시즌 홈런 수를 26개로 늘렸다. 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는 그는 같은 날 홈런 1개를 친 2위 최정(36·SSG·21홈런)과 격차를 5개로 늘렸다.

노시환은 KT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 1회초 솔로 홈런을 친 데 이어 3회초에 3점짜리 대포를 쏘아 올렸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났으나 8회초에 바뀐 투수 김영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다시 한번 솔로포를 때렸다. 모두 비거리 130m가 넘는 대형 홈런이었다. 올 시즌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에서 1경기 3홈런을 친 선수는 노시환이 처음이다. 노시환 개인으로도 데뷔 후 처음 경험한 진기록이다. 그는 이날 4타수 3안타(3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는 채은성이 1회초에 노시환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치는 등 홈런 4개를 뽑고도 6대12로 역전패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