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수되지 못한 '암살'... 광복절에 꼭 봐야 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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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수되지 못한 '암살'... 광복절에 꼭 봐야 하는 영화

sk연예기자 0 252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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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기사에는 영화의 전개와 결말을 알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광복절이나 3.1절이면 대중매체에서 항일운동이나 친일파를 다룬 영화가 소개되곤 한다. 2015년 7월 광복 70주년에 맞춰 개봉한 영화 <암살>은, 그해 이후 광복절에 보아야 할 영화 목록 최상단에 올랐다. 일제강점기 김구가 지도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친일파 암살 작전을 소재로 했다. 1932년 3월에 실제로 있었던, 조선 총독 우가키 가즈시게(宇垣一成) 암살 작전이 모티브였으나, 많은 내용이 상상으로 채워졌다. 역사적 사실이나 실존 인물의 이야기에 상상을 덧붙인 이른바 팩션(fact+fiction)으로 분류될 수 있다.
 
예술에서 역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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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은 흥행에 성공한 영화로 1270만 명이나 봤다. 전작인 <도둑들>(2012년)에서도 비슷한 숫자의 관객을 동원해 최동훈 감독은 천만영화 두 편의 연출자로 기록됐다. 흥행의 관점에서 <암살>이 최 감독의 최전성기인 셈이다. 물론 그때보다 고점이 더 높은 제2의 전성기가 오지 말란 법은 없다.
 
순수 오락물인 <도둑들>과 역사물인 <암살>이 아주 달랐을까. 여러 가지 영화 분류법에서 예컨대 액션 등 두 영화는 겹친다. 둘 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해 한국 영화사 족보에 올랐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확실한 상업영화임을 알 수 있다. <암살>에는 팩션이란 분류보다는 상업영화라는 규정이 더 본질적이다. 연출자가 같으니 두 영화에 비슷한 영화문법이 작동했으리라고 추측할 수 있고, 아마 그럴 것이다.

하지만 이런 유사성은 중요하지 않다. <암살>이 역사물을 표방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 과장하면 <도둑들>과 <암살>보다, <암살>과 <전함 포템킨>의 친연성이 더 크다. 표현보다 의도를 중시해야 하는 영화가 있는데, <암살>이 그렇다.

개봉 당시 <암살>에 대한 비평가들의 평이 좋지는 않았다. 소위 전문가들과 달리 대중은 영화에 우호적이었다. 우호적이란 말은, 관객이 많이 보았으니 당연한 것 아니냐는 직관적 이해와는 다른 맥락을 갖는다. 영화를 평가하며 전문가들이 표현에 치중했다면, 관객은 의도에 집중했다.

이 논의에서 먼저 짚고 넘어갈 점은 <암살>이 다큐멘터리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극영화이다. 1932년 3월에 실제로 있었던, 조선 총독 우가키 가즈시게 암살 작전을 모티브로 하였지만, 영화와 달리 현실에선 작전이 실패했다. <암살>에서 안옥윤(전지현), 속사포(조진웅), 황덕삼(최덕문)은 김원봉(조승우)의 제안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 염석진(이정재)의 주도로 매국노 강인국(이경영)과 조선 주둔군 사령관인 일본 육군 소장 카와구치 마모루를 암살하는 작전을 전개하고 성공한다.

역사에선 김구의 지시를 받은 이덕주 등이 상해에서 국내로 들어와 조선 총독 암살을 위해 준비하던 중 일본 경찰에 사전에 잡혀 무위에 그친다. 일반적인 극영화라면 좌초한 이 작전을 성공한 것으로 바꾸는 데 집중할 개연성이 크다. 목적을 달성한 다음에 독립군이 전사하거나 혹은 탈출에 성공하는 것 가운데 어떤 경로를 택할지는 연출방향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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