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만 풍경이 이렇게 근사한 줄 몰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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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만 풍경이 이렇게 근사한 줄 몰랐죠?"

여행매거진 0 1773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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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앞마당으로 삼은 한옥이 멋스럽다. 바다와 한데 어우러지는 풍경이 고즈넉하다. 바다가 그리는 그림도 수시로 바뀐다.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인가 싶더니, 금세 바닷물이 밀려든다.

"멋지죠? 전망도 좋고요. 저의 집이자, 소꿉놀이터입니다. 찾아와서 하룻밤 묵는 손님들도 좋아해요. 함평만 풍경이 이렇게 근사한지, 예전엔 몰랐다면서요."
 
주포마을에서 '윤슬한옥'을 운영하는 김미정씨의 말이다. 윤슬한옥은 한옥펜션이다. 손님에 내어주는 방은 모두 5개. 화장실과 욕실 등 내부가 현대식으로 꾸며져 있다. 온돌방이 있고 침대방도 있다. 전통의 안락함과 현대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집이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늘 손님으로 가득 찬다. 평일에도 빈 방이 드물다. 서울과 경기는 물론 부산과 경남, 멀리 강원도에서도 찾아온다.

49가구만 사는 함평 주포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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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손님들이 좋아하게 생겼다. 집이 우아하고 예쁘다. 정원에는 꽃이 흐드러져 있다. 꽃이 크고작은 항아리와 잘 어우러진다. 흙으로 빚은 토우도 익살스런 얼굴로 반긴다. 근사하게 쓴 캘리그래피도 눈길을 끈다. 기왓장에 쓴 '밥 잘하는 예쁜 신랑, 밥 잘 먹는 예쁜 각시'라는 글귀가 웃음을 짓게 한다.
 
"희망사항입니다." '밥 잘하는 신랑과 밥 잘 먹는 각시는 누구를 두고 하는 말이냐?'는 물음에 대한 그녀의 대답이다. 여러 가지 장식도 하나하나 시선을 붙잡는다. 아름다운 가정정원을 꾸미고 단장한 이가 김씨다.
 
김씨는 예쁜 글씨를 직접 써서 장식을 한다. 크게 웃는 얼굴의 토우도, 손님들한테 음식을 담아 내놓는 그릇도 직접 빚었다. 꽤 넓어 보이는 집 안팎의 정원도 손수 가꾼다.
 
"항아리도 친정엄마, 친구엄마가 쓴 것들입니다. 동네 어르신한테 얻은 것도 있어요. 돈을 주고 산 것보다 애착이 더 가요. 손님들도 좋아하시고요."
 
김씨의 말에서 '일하며 즐기는 재미'가 묻어난다. '소꿉놀이터'라고 한 게 허투루 한 말이 아니었다. 지금은 그림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캘리그래피와 그림이 버무려지면 더 수준 높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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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가 사는 곳이 함평 주포 한옥마을이다. 주포한옥마을은 전원마을이다. 지난 2019년에 완공됐다. '나비축제'로 이름을 널리 알린 전남 함평군이 체류형 관광객 유치와 해안관광 활성화를 위해 조성했다. 마을에는 현재 49가구가 살고 있다. 그 가운데 3분의 2가 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옛 선비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한옥민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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