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커 조직 3곳, 국내 방산업체 10여곳 털었다
북한의 대표 해킹 조직 3곳이 국내 방산 기술 탈취를 위해 최소 1년 6개월 동안 전방위적 해킹 공격을 한 사실이 23일 확인됐다. 방산 업체 83곳 중 10여 곳이 해킹 피해를 당했고, 이들 대부분은 해킹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경찰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이번 공격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북한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 안다리엘, 김수키가 지난 2022년 말부터 국내 방산 기술 탈취를 노리고 방산 업체들을 합동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조직들은 그동안 해킹 대상이 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자루스는 금융기관, 안다리엘은 군, 김수키는 정부기관과 정치인을 주로 해킹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수사를 통해 이 북한 주요 해킹 조직들이 총동원된 사실이 밝혀졌다고 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 해킹 조직들은 그동안 역할이 나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수사를 통해 하나의 목적을 두고 비슷한 시기에 전방위적으로 공격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