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최후를 재현하려 했던 한 남자

인터넷 뉴스


지금 한국의 소식을 바로 확인해보세요.

예수의 최후를 재현하려 했던 한 남자

sk연예기자 0 1307 0 0
IE003168639_STD.jpg?20230623161032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보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자신의 상식과 경험에서 벗어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보통 사람들은 의심과 혼란에 휩싸인다. 그리고 때로는 어긋난 믿음에 빠져 자신을 스스로 고통에 밀어넣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6월 22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산골짜기 미스터리 십자가' 편을 통하여 경상북도 문경에서 일어난 어느 미스터리한 한 사건을 조명했다.
 
2011년 5월, 평화롭던 경상북도 문경에서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문경 지역에서도 외진 곳에 위치한 둔덕산 꼭대기에서 철사에 꽁꽁 묶인 시체가 나왔다는 놀라운 이야기였다.
 
제보를 접하고 문경경찰서를 찾은 고도현 기자는 평소와 달리 급박한 분위기를 보고 심상치 않은 사건임을 직감한다. 고 기자는 친분이 있던 형사를 통하여 한 장의 현장 사진을 확보하는데, 여기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희귀하고 해괴한 모습의 시신을 보고 큰 충격에 빠졌다.
 
문제의 시신이 발견된 것은 그해 5월 1일, 해발 980미터의 험하고 높은 산인 둔덕산에서도 특이한 암석 지형이 있는 고모치 또는 고모재라 불리우는 곳이었다. 과거에는 채석장이었으나 현재는 10년 넘게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 지 오래였다.
 
폐채석장에서 발견된 변사자의 시신은 놀랍게도 거대한 나무 십자가에 매달려 있었다. 손과 발에는 못이 박혀있고 오른쪽 배에는 흉기에 찔린 자상이 남아 있었으며 채석장 가운데 전시되듯 처참한 모습으로 남아있었다. 속옷 하나만 걸친 채 십자가에 못박힌 중년 남성의 시신은, 마치 성경에 나오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모습과 흡사했다.
IE003168638_STD.jpg?20230623161032
 
전대미문의 사건에 경찰들도 문경서만이 아니라 과학수사대 등 모든 수사력이 총동원되었다. 범행 현장인 채석장은 높고 험한 산길에다가 호우로 인하여 도로 유실까지 발생하며 올라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곳이었다. 당시 사건을 맡았던 이상일 검안의는 마치 영화장 세트처럼 정교하고 현란하게 꾸며진 현장의 모습에 "뭐가 이렇게 화려한 거냐? 마치 잘 짜여진 각본 같아서 당혹스러웠다"고 고백했다.
 
경찰은 현장 인근에서 시신이 처음 발견될 때부터 주차되어 있었던 흰색 SUV 차량과 텐트를 발견했다. 그 안에는 이불, 삽, 망치, 전동드릴, 톱, 대못 등의 도구가 발견됐다. 또한 텐트에서 50미터 거리에서는 무려 3개의 나무 십자가와 공구들이 흩어져있던 것이 추가로 발견됐다.
 
텐트 안에는 외국어로 쓰인 의문의 글귀, 가시나무로 둥글게 만들어진 면류관, 그리고 거울 등의 도구가 있었다. 글귀는 바로 당시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힐 때 그를 조롱하기 위해 십자가에 써 붙인 문구였다. 시신의 복부에 난 자상도, 예수가 로마 병사의 창에 찔렸던 장면과 흡사했다. 모든 정황은 성경에서 쓰여진 예수의 마지막 날을 그대로 재현하려는 의도처럼 보였다.
 
검안의는 현장과 시신을 분석하다가 변사자의 직접 사인이 자상 이전에, 기도 압박에 의한 질식사일 수도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충격적이게도 변사자가 사망한 후에 십자가에 묶인 게 아니라, 실제 예수처럼 '산 채로 십자가에 못 박혔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경찰은 변사자의 신원을 추적했다. 현장에 있던 차량의 차주를 추적한 결과. 경남 창원에 사는 58살의 택시기사 김씨였고 그가 바로 현장의 변사자 본인으로 밝혀졌다.
 
가족들에 따르면 김씨는 쭉 창원에서 살았고 문경에는 아무런 연고가 없었다. 김씨의 지인들은 그가 법 없이도 살 온순한 사람이자, 기독교와는 무관한 불교 신자로 기억하고 있었다.
 
김씨의 시신을 가장 먼저 목격한 것은 양봉업을 하는 부자와 주씨까지 3명의 남성이었다. 부자는 양봉을 하기 좋은 장소를 찾다가 문경까지 왔고, 여기서 처음 만난 주씨는 채석장을 소개하여 함께 올라왔다가 김씨의 시신을 발견하여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
 
목격자 중 양봉업자 부자는 경찰 조사 이후 별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문경을 떠났지만, 주씨의 행적은 수상함을 자아냈다. 주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시해선'이라는 닉네임으로 김씨의 시신 사진과 현장 사진을 공개적으로 올리는가 하면 이에 대한 감상글을 작성했다. 남의 참혹한 죽음을 소재로 마치 과시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리는 주씨의 모습은 의아함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전체 내용보기

0 Comments

인기 동영상



포토 제목

포인트 랭킹


커뮤니티 최근글


새댓글


추천글 순위


섹스킹 파트너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