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신 한국인의 정신 수준 탓하는 원로목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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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신 한국인의 정신 수준 탓하는 원로목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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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로 인해 기독교 내부도 갈라져 있다. 지난 5월 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 모인 목사들은 윤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서명에 참여한 목회자 1016명을 대표해 '윤석열 정부 1년에 부치는 기독교 목회자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그중 한 대목은 이렇다.
 
"일방에 치우친 외교는 국가의 위신을 추락시킬 뿐 아니라 오히려 경제적·군사적 안보의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민족의 역린을 건드린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 문제에 대한 해법, 국가안보실 도청 사건에 대한 대처 등은 주권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로, 미국과 일본에 치우친 사대적이며 굴욕적인 외교 가운데 빚어진 참사이다."
 
1016명보다 숫자는 훨씬 적지만 힘에서는 밀리지 않는 정반대 선언도 있었다. 김삼환·김진홍·이영훈·소강석·길자연을 비롯한 원로 목사 206명은 5월 3일 여의도 사랑의나눔 사무실에서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런 한일관계를 원한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윤 정부뿐 아니라 일본 자체를 적극 지지했다. 이 206명은 한국 국민들의 "정신 수준"을 이렇게 비판했다.
 
"지금 한국은 많은 분야에서 일본을 능가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일본인과 한국인 누가 더 존경받는가다. 누가 상대방을 더 열심히 돕고 어려운 나라를 더 열심히 돕는가? 한국은 이런 정신 수준이 아직 일본보다 높다고 말할 수 없다."
 
이들은 윤 정부가 '일방적인 양보를 하는데도 일본이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윤 정부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일본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통 큰 결단을 했는데도 일본이 상응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전 세계는 일본의 낮은 정신 수준을 흉볼 것"이라고 성명서에서 말했다. 윤 정부가 흠 잡힐 일을 하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206명의 목사들은 "원수를 사랑으로 갚는 것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라고 강조한 뒤, 굴욕외교를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에 충고의 말을 던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외교를 꼼꼼히 따져서 정부가 좀더 국익을 챙기게 되면 좋은 일이지만, 동시에 좀 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라는 말로 성명을 끝맺었다.
 
지금 한국에서 이 정도로 '솔직하게' 굴욕외교를 지지하는 집단은 찾기 힘들다. 기독교 내부의 보수세력만큼 윤 정권의 대일외교를 당당하게 찬성하는 집단은 찾아보기 어렵다. 식민지배 청산을 훼방하는 에너지가 어디에 가장 많은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지금 한국 기독교에 절실히 필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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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경기도 하남시 초이화평교회에서 '두 갈래 길, 순교와 부일협력'이란 주제로 강의한 김승태 전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장은 "목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거짓에 대한 판단을 올바로 하고 역사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사들의 올바른 판단과 정확한 역사인식이 지금의 한국 기독교에 절실히 필요하다는 언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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