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주 품은 산 걸으며 야생화 탐방, '낮은 하늘'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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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주 품은 산 걸으며 야생화 탐방, '낮은 하늘'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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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의 북쪽에 형제처럼 솟은 두 봉우리(밀덕봉과 복덕봉)의 교룡산(蛟龍山, 518m)은 멀리서도 한눈에 잡힌다. 교룡산 둘레길은 하나의 산을 이루는 두 개의 멧부리 기슭을 한 바퀴 걷는 산책길이다.
 
교룡산 주차장에서 보성 마을 갈림길까지는 1.2km 구간. 금강 마을 갈림길까지 3.2km 구간. 기린봉 갈림길까지 1.6km 구간. 교룡산 관리사무소(교룡산 주차장)까지 1.0km 구간. 이렇게 교룡산 둘레길은 7km 거리의 순환 코스로 2시간이면 여유 있게 걸을 수 있다.
 
7월 초순 장맛비가 잠시 멈추고 맑은 날에, 이때다 싶어 교룡산으로 야생화 탐방을 나섰다. 남원의 옛 지명은 고룡(古龍)과 용성(龍城)이었는데 이곳 교룡산에서 유래한다. 교룡산의 두 봉우리는 두 마리의 용으로서 남원 고을과 백성을 보호한다고 믿어졌다.

두 마리 용이 지키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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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지역의 어디에서나 잘 보이는 교룡산이 둘레길에 들어서면 두 봉우리는 보이지 않고 숲 그늘이 계속 이어져서 한여름 대낮에도 시원하게 걸을 수 있다. 동북쪽으로 지리산 연봉이 희미하게 보이는 장소에 흰색 메꽃이 피어 주위가 환하다.
 
메꽃은 여러해살이 통화 식물로 꽃잎이 서로 붙어 꽃부리가 나팔 모양의 하나의 꽃 판을 이룬다. 밥의 고어(古語)가 '메'이니 메꽃은 '밥 꽃'이다. 옛적 메꽃은 먹을 것이 없었던 보릿고개 시절을 고맙게 넘길 수 있게 하던 구황식물로, 뿌리줄기와 어린잎을 식용하였다. 고구마꽃을 닮은 메꽃은 엷은 홍색의 꽃이 저녁에도 피어 있다.

메꽃을 소재로 한 동요가 있다. 모래알이 반짝이고 햇볕은 쨍쨍한데 호미나 괭이로 덩굴줄기의 메를 캐어 부모님 모셔다가 맛있게 먹는다는 내용이다. 이렇듯 메꽃 뿌리줄기의 왕성한 생명력으로 밭에서 호미에 잘리고 뜯겨도 더 번창하며, 메꽃 땅속줄기가 고구마같이 녹말을 저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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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마을 갈림길인 작은 삼거리가 나왔다. 감나무 과수원에 생명력이 푸르다. 칡넝쿨이 키 큰 나무를 타고 오른다. 계절 따라 변화하는 식물들을 관찰하느라 숲속의 산책은 순간순간 새롭다. 꿀풀이 풀숲에 숨어서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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