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자에게 성지순례는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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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자에게 성지순례는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여행매거진 0 447 0 0
파묵칼레에서 다시 미니버스를 타고 데니즐리로 내려왔습니다. 거기서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안탈리아로 향합니다. 안탈리아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저녁 버스를 타고 하룻밤을 달렸습니다. 16시간 가까이를 달린 버스 여행 끝에 도착한 곳이 샨르우르파입니다.

고된 밤버스 여행에 긴 시간을 써가며 도착한 도시였습니다. 도착하기 전, 막 동이 트기 시작한 아침 길가의 풍경만으로도 많은 게 달라졌다고 느꼈습니다. 황량한 바위산과 노란 흙으로 뒤덮인 지형. 여기서는 이스탄불보다 시리아의 다마스쿠스나 이라크의 바그다드가 더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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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르우르파는 역사가 깊은 도시입니다. 샨르우르파 인근에는 '괴베클리테페'라는 유적도 남아 있습니다. 기원전 9500년 즈음부터 만들어진 일종의 신전입니다. 신석기 초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적으로, 확인된 것 가운데에는 가장 오래된 인류의 종교 생활 흔적입니다. 사실 종교 생활을 떠나서도, 이렇게 거대한 유적을 그 시대에 만들었던 흔적은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죠.

역사가 아주 깊은 도시인 만큼, 이 도시는 여러 종교의 성지이기도 합니다. 아브라함(이브라힘)의 탄생지가 산르우르파에 있기 때문이죠.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모두 성인으로 여기는 아브라함의 탄생지이니, 종교적인 권위로는 빠질 수 없는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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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이 태어났던 당시, 이 땅은 아시리아의 지배에 있었습니다. 아시리아의 님로트 왕은 이 해에 태어난 아이에 의해 나라가 멸망할 것이라는 예언을 받고 아이들을 무차별로 학살했습니다. 이에 아브라함의 어머니는 동굴로 피신해 아브라함을 낳았습니다. 모세나 예수의 사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영아살해에 대한 전설이죠.

아브라함은 아내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갖지 못했고, 결국 몸종 하길을 통해 이스마일이라는 아들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99세가 된 아브라함은 신의 계시를 받고, 100세가 되어 아내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게 됩니다. 그가 이사악이죠.

신화에서는 이스마일의 자손이 아랍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스마일이 집안을 떠난 뒤 사막을 헤메다 우물이 샘솟는 기적을 만났고, 그곳이 지금의 메카였다고 하죠. 이사악은 에서와 야곱을 낳았고, 야곱의 열두 아들이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가 됩니다. 이 열두 지파가 나뉘어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이 됩니다.

결국 아브라함은 아랍인, 유대인, 사마리아인 모두의 선조가 되는 것이죠. 이 지역에서 탄생한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모두의 성인일 수밖에요. 이 세 종교를 비롯해 유사한 여러 종교를 함께 묶어 "아브라함계 종교"로 칭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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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르우르파에는 아브라함이 태어났다는 동굴이 남아 있습니다. 동굴 옆은 모스크와 함께 조성되어 있죠. 성지를 찾아 온 사람들은 동굴에서 나오는 물을 담아갑니다. 동굴 옆에는 연못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연못에도 아브라함에 얽힌 전설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아시리아의 우상숭배를 비판하자, 아시리아의 님로트 왕은 아브라함을 화형에 처하도록 합니다. 이에 아브라함을 묶고 불을 지폈는데, 불이 물로 변하고 장작은 물고기로 변하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때 만들어진 연못이 바로 이 연못이라는 전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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