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라는 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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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매거진 0 504 0 0
튀르키예 샨르우르파에서 역시 버스를 타고 디야르바크르로 향합니다. 이번에 타는 버스가 일정상 마지막으로 타는 버스입니다. 나머지 일정에서는 다행히 기차 노선이 있어서, 모두 기차를 이용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터미널까지 가야 했기 때문에, 꽤 넉넉한 시간을 두고 숙소에서 나왔습니다. 다행히 별 지연 없이 버스 터미널에 도착한 덕에 출발까지 꽤 시간이 남았습니다. 버스는 오늘도 늦었고, 출발 예정 시간보다 30여 분을 더 기다린 끝에 버스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버스가 늦어진 것은 다른 이유도 있었습니다. 샨르우르파로 들어올 때도 그랬지만, 디야르바크르로 가는 길에도 종종 검문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잔다르마(Jandarma)라는 군사경찰이 버스에 올라와 승객 모두의 신분증을 확인합니다.

불평을 좀 했지만, 검문과 그로 인해 늦어지는 시간을 나쁘게만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튀르키예의 동남부 지역은 그리 안전한 지역이라 말할 수는 없으니까요. 외교부에서는 샨르우르파, 디야르바크르 등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을 3단계 '출국권고'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의 나머지 지역은 1단계 '여행유의' 지역인데 말이죠.

이 지역이 출국권고로 분류된 것은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시리아나 이라크 등과 접경하고 있으니, 상황에 따라 위험에 노출될 수 있겠죠. 하지만 국내에도 위험한 요소가 있습니다. 쿠르드 분리주의자의 존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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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인은 서남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국가 없는 민족'입니다. 4천만 정도의 인구로, 국가를 가지지 않은 민족 가운데는 가장 많은 수로 알려져 있죠.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튀르키예에 거주합니다. 그리고 이 쿠르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쿠르드인의 수도라 할 수 있는 도시가 바로 디야르바크르입니다.

쿠르드인은 페르시아계 민족이지만, 쿠르드어라는 별도의 언어를 사용합니다. 종교는 주로 수니파 이슬람을 믿고 있죠. 튀르키예 밖으로는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에 많은 인구가 거주합니다. 각국 인구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죠.

어느 나라에 거주하느냐에 따라 쿠르드인의 처우도 많이 다릅니다. 이라크에서는 쿠르드인의 독립성을 인정하고, 자치정부도 꾸렸습니다. 이라크 대통령을 쿠르드인이 맡은 적도 있었죠. 시리아에서도 내전 중의 혼란을 틈타 쿠르드인이 자치정부를 꾸리고, 미군의 지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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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수의 쿠르드인의 거주하는 튀르키예에서는 역사적으로 상황이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쿠르드인은 튀르키예의 독립 과정에 적극적으로 가담했습니다. 1919년 처음 독립전쟁이 벌어지고 국민대표회의가 소집됐을 때, 56명의 참석자 중 22명이 쿠르드인이었을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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