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욕해도 고개 숙인 대통령, 그는 왜 빈손으로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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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욕해도 고개 숙인 대통령, 그는 왜 빈손으로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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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가입 숙원이 또 미뤄지게 됐다. 12일 폐막한 올해 나토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가입 승인을 종전 이후로 미뤘다. 하지만 구체적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의사를 사실상 거부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가 나토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 것은 소련의 해체 직후부터였다. 1992년 우크라이나는 2008년 가입을 목표로 선결 조건인 '회원국자격 행동계획(MAP) 참여를 희망했다. 비슷한 시기, 대부분의 구 공산권 동유럽 국가들과 소련에서 분리된 신생 독립국들은 소련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토 가입을 서둘렀다.
 
가장 먼저 나토에 합류한 동유럽 국가는 1999년 폴란드와 체코였다. 2004년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과 헝가리,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불가리아, 루마니아가 가입했고, 2009년에는 크로아티아, 알바니아가 뒤를 이었다. 그리고 2017년 몬테네그로, 2020년 북마케도니아가 대열에 합류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냉전시대에도 중립을 표방하던 스웨덴과 핀란드가 급히 나토 동참 의사를 밝혔다. 핀란드는 11개월만에 합류에 성공했고 스웨덴 역시 이번 나토 정상회담 직전 사실상 가입 허가를 받아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앞선 다른 동유럽 가입국들과 달리 MAP 면제까지 받으며 초고속 가입 특혜를 얻었다. 
 
이처럼 대부분의 냉전 당시 비서방 국가들이 나토에 합류한 것과 달리 30년 전부터 문을 두드린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가입 동의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지정학적 특수성 때문으로 내부적 원인과 외부적 원인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이번 나토 정상회의 장소인 리투아니아 빌뉴스까지 날아가 신속한 가입을 호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친유럽 주민과 친러시아 주민 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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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인문지리학적 민족 구성은 대략 드니프로강을 기준으로 서쪽과 동쪽이 큰 차이를 보인다. 서쪽 지역 주민의 압도적 다수는 우크라이나어를 사용하는 반면 동쪽 지역으로 갈수록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인구 비율이 높아진다. 특히 현재 러시아 점령지가 된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그리고 크림반도에서는 절대 다수가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가 전쟁 명분으로 삼을 만큼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 집착하는 데는 이런 배경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다수의 러시아인들에게 돈바스 지역(루한스크, 도네츠크)은 러시아 땅으로 여겨지고 있다. 심지어 크림반도는 소련 시절 러시아 소속 행정구역이었다가 우크라이나 출신 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의해 임의로 우크라이나로 편입된 곳이다.
 
이런 배경 속에서 우크라이나는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후 친유럽 성향 주민과 친러시아 성향 주민 간에 물과 기름 같은 이질적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 갈등이 나토 가입 문제에까지 영향을 주게 된 것이다. 1992년 우크라이나 정부는 서유럽 국가들의 집단안보기구인 나토에 합류하기를 희망했지만 동의하지 않는 국민들 또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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