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동강 난 논산 제방… 범람 막을 수 있던 3년을 흘려보냈다
지난 20일 금강 지류인 충남 성동면 논산천(川). 대청댐 하류 100㎞ 지점 제방이 두 동강 나 있었다. 지난 14~15일 이 일대에 300~400㎜의 비가 쏟아지자 높이 20~30m, 폭 100m가량의 제방 일부가 무너진 것이다. 제방 앞 벼들은 모두 쓸려 나가 흔적조차 없었다. 굴삭기 3대가 쉴 새 없이 흙을 퍼 올리며 뚫린 제방을 보수하고 있었다. 같은 날 전북 익산의 산북천도 높이 8m, 폭 10m인 제방이 무너져 있었다. 산북천도 금강 지류다. 이번 장마철 폭우로 무너진 제방 170여 곳은 4대강의 본류가 아니라 지류나 지천이다. 2013년 보 건설과 준설 등을 마친 4대강 본류에선 이번 극한 강수에도 제방 붕괴나 물 넘침 등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4대강 사업이 이뤄지지 않은 지류와 지천에서 제방이 무너지고 홍수 피해가 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