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도서관 여행, 우리 동네에도 이런 곳이 있다면

인터넷 뉴스


지금 한국의 소식을 바로 확인해보세요.

전주 도서관 여행, 우리 동네에도 이런 곳이 있다면

여행매거진 0 794 0 0
IE003175434_STD.jpg?20230710094149

글쓰기 모임 회원들과 전주 지역 도서관 여행을 하기로 했다. 작년 이맘때 한 번 와 본 곳이라서 감동은 처음만 못할 거라 짐작했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세부 프로그램을 들여다보고 내가 다니는 도서관에 건의할 내용을 찾아보자고 나만의 목표를 잡았다.

처음 방문한 금암도서관은 구도심을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다. 평범하고 다소 노후 돼 보이는 외관과 달리 실내 인테리어는 완전 현대식이다. 철제 프레임으로 전통문의 격자무늬를 연상시키는 실내도 독특하고 무엇보다 옥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압권이다. 탁 트인 이 곳에서 하늘을 보며 책을 읽는다면, 글을 쓴다면 어떤 느낌일까?
IE003175435_STD.jpg?20230710094149

금암도서관의 이색프로그램은 '책의 정원에 美를 심다, 도서관 내 미술관'과 야간 프로그램인 '달빛 공연'이다. 매월 지역 작가의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마지막 주에는 작가 초청 강연을 연다고 한다. 7월에는 선면화(부채 위에 그린 그림) 작가 유명기의 <량풍과하-멋과 풍류로 시원한 여름나기>, 8월은 이용석 작가의 <정원-꿈>, 9월은 송지호 작가의 <내 안의 행복> 등의 전시가 예정돼 있다.

또 도서관 트임마당(옥상)에서 클래식과 국악을 즐길 수 있는 '야간프로그램 달빛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초저녁 하늘을 배경으로 달빛 조명아래에서 하는 음악 공연이라니 감상하는 사람과 연주하는 사람에게 모두 잊지 못할 밤이 될 것 같다.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책과 독서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미술, 음악 등 다른 문화 영역과 공유하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다. 물론 다른 도서관들도 이런 문화 행사를 진행하지만 1회성 단발 행사인 경우가 많았다. 금암 도서관처럼 중장기 계획으로, 도서관의 특색 사업으로 꾸준히 이어나가면 좋을 것 같다.
IE003175436_STD.jpg?20230710094149

두 번째로 찾은 도서관은 전주시청 1, 2층에 자리한 책기둥 도서관이다. 들어서는 순간 이름처럼 거대한 책기둥이 방문객을 맞이하는데 탄성이 절로 나왔다. 보통은 자신들의 자랑거리 몇 개 전시하며 휑하니 넒은 공간으로 놔두기 일쑤인 관공서 1층인데 누구의 아이디어로 이렇게 알차게 쓰이는지 존경심이 일었다.

"책은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는 도끼이자 우리 삶을 단단하게 떠받치는 기둥이다."
(엘리베이터 앞에 붙어 있던 문구)

일터를 향하는 공무원이나 각자의 이유로 이곳을 찾은 민원인들이 위 문장을 읽으며 조금은 너그러운 마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전체 내용보기

0 Comments

인기 동영상



포토 제목

포인트 랭킹


커뮤니티 최근글


새댓글


추천글 순위


섹스킹 파트너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