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예뻐요"에 집어든 만 원짜리 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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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예뻐요"에 집어든 만 원짜리 원피스

여행매거진 0 717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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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두드리며 차이나타운으로 접어들었다. 입구에서부터 다양한 품목을 파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잘 익은 과일들을 먹기 좋게 잘라 놓은 집부터 어디선가 얼핏 본 디자인의 가방을 파는 집까지 다양하다. 지붕이 있어 강렬한 오후에도 걸을 만하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중심가를 벗어나니 오전의 비로 인한 습한 바람과 햇살이 버티고 있지만 못 본 척 걸음을 재촉했다. 짧은 여정의 여행자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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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한편에 '관디 템플(Guan di Temple)'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가 아는 그 관운장을 모시는 사당으로 관우를 전쟁의 신이자 재물의 신으로 섬기는 도교 사원이다. 안에는 향을 피우고 고개를 숙이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왜 중국 사람들은 관우를 좋아하는 거지? 중국인이 좋아하는 역사적 인물, 뭐 이런 거 하면 늘 열 손가락 안에 들던데?"

청룡언월도를 손에 들고 근엄하게 앉아 있는 관우를 바라보며 일행이 소곤거렸다.

"삼국지 인물 중 가장 비현실적이잖아. 적벽 대전에서 패하고 도망가는 조조를 살려주는 것 봐. 제갈공명이 조조를 놓치면 목을 친다고 이미 선포했잖아. 그러니까 관우가 조조를 살려줄 때는 자기 목숨을 건 거야. 이렇게 의리를 소중하게 여기는 인물이 현실에 있겠냐고. 우리는 살면서 누굴 만날 때마다 뒤통수 맞기 바쁜데 목숨 걸고 은혜를 갚는 사람이라니, 너무 대단하지 않아? 그게 사람들의 심금을 딱 때려버리는 것이지."
"정말 만나는 사람들에게 뒤통수만 맞고 살았어? 나한테도 맞았어?"

일행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본다.

"아니, 뭐 말이 그렇단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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