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겨레에 '징검다리' 같은 작품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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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겨레에 '징검다리' 같은 작품이 되길 소망합니다

해외뉴스 0 1408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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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기사 <14세 정도 돼 보이는 포로... 발굴 사진이 남긴 울림> 에서 이어집니다)

평생을 두고 꼭 쓰고 싶은 작품
 
미국에서 돌아온 뒤 머릿속에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본 그 어린 인민군 포로의 모습이 아련하게 남았다. 그런 가운데 2013년 6월 24일부터 <오마이뉴스>에 [박도 장편소설 <어떤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시작했다. 그때 '연재를 시작하면서' 글 일부를 소개한다.
모름지기 작가는 평생을 두고 꼭 쓰고 싶은 작품이 있다. 나의 이번 <어떤 약속>이 그런 작품이다. 분단된 나라의 작가는 마땅히 통일문제가 으뜸 화두이어야 할 것이다.

이 작품의 예상 밑그림은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남과 북에서 두 젊은 남녀가 인민군, 인민의용군 전사로 입대한다. 이들은 낙동강 다부동 전쟁터에서 만나 사랑을 나누다가 헤어진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만나 미국으로 이민을 간 뒤 가정을 이룬 다. 마침내 40 여 년 만에 북의 부모를 찾아가는 파란만장한 한 가정의 통일이야기로 그릴 셈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분단으로 가족 간 이산의 아픔과 구시대의 낡은 이데올로기로 한겨레가 화합치 못하고 갈기갈기 찢어진 채 반목과 질시, 갈등 속에 살고 있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내가 둘러본 해외 동포사회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이 작품 속에서 우선 한 가정의 '작은 통일'을 그려보고자 한다. 작은 시내가 모여 강이 되고, 여러 강물이 모여 바다가 되듯이, 한 가정의 작은 통일이 마침내 큰 통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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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작품을 쓰고자 76년을 살다
 
이 작품은 매주 2~3회 연재로 그해 연말인 2013년 12월 16일까지 99회로 끝났다. 젖 먹던 힘까지 다 쏟아 부으면서 집필했다. 그 결과 매회 1만여 명의 독자들이 열독해 주셔서 연 100만을 돌파했다. 연재 뒤 2015년 2월, 눈빛출판사에서 <약속>이라는 제목의 장편소설을 단행본으로 펴냈다.
 
하지만 이미 관심 있는 독자들이 <오마이뉴스>를 통해 읽은 탓인지, 단행본으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나의 롤 모델인 미국의 행동주의 작가 헤밍웨이도 그의 작품 <노인과 바다>를 여러 차례 개작해 출판, 마침내 성공했다는 얘기를 대학시절 노희엽 교수의 세계문학 강의시간에 들은 바 있었다. 그래서 그에 용기를 얻어 제목을 <전쟁과 사랑>으로 바꾸고 내용 일부를 고치고 가다듬은 뒤 2021년 9월, 다시 서점에 내놨다. 내가 이 작품에 그렇게 집착하는 이유는 후기 첫 문장에서 밝히고 있다.
나는 이 한 편의 작품을 쓰고자 76년을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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