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의 오늘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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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의 오늘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풍경

여행매거진 0 1409 0 0
바쿠의 옛 시가지는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있습니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시가지 안에는 여전히 오래된 건물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 오래된 건물 안에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붐비는 광장을 빠져나와 구시가 언덕에 오르면 주변은 적막합니다. 문 앞에 의자를 두고 적적한 오후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만 몇 보일 뿐입니다. 길을 따라 천천히 오르막과 계단을 올랐습니다.
 
그리 높이 오르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바쿠 시내의 전경이 보입니다. 오래된 건물과 멀리 보이는 카스피해. 그리고 높이 '알로프 타워'가 서 있습니다. 이것이 바쿠의 오늘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풍경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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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프 타워'는 불꽃을 형상화한 모양의 고층 빌딩입니다. 3개의 빌딩으로 구성되어 있고, 가장 높은 건물은 182m 높이입니다. 층수로는 33개 층이라고 하죠. 지금이야 이보다 높은 건물이 많지만, 2013년 완공 당시만 해도 아제르바이잔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습니다.
 
알로프 타워가 불꽃 모양으로 만들어진 것은, 당연히 '불의 나라'라는 아제르바이잔의 별명 때문입니다. 여기서 불은 바쿠에 남은 조로아스터교의 흔적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풍부한 지하자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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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아스터교와 페르시아만큼이나, 석유와 지하자원은 아제르바이잔의 역사에 많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지난 글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바쿠의 석유 산업 발전은 아제르바이잔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으니까요.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오래 전부터 석유를 사용해 왔다고 하지만, 본격적인 시추가 시작된 것은 19세기 초반입니다. 19세기 중반부터는 원유 정제 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했죠. 특히 1873년 러시아가 바쿠의 석유 산업을 민간에 개방하고, 규제를 해제하면서 바쿠의 석유 산업은 급격히 성장합니다.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의 형, 로버트 노벨 역시 바쿠의 석유 산업에 뛰어들어 큰 돈을 벌었습니다. 당시 노벨 가문의 브라노벨(Branobel) 사는 바쿠를 기반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회사 중 하나로 성장하기도 했죠.
 
물론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 제국과, 이어 소련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러시아 제국이 붕괴한 뒤 잠시 독립국가를 꾸렸지만, 러시아는 바쿠의 석유를 결코 포기할 수 없었으니까요. 실제로 2차대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은 소련의 에너지 공급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냈죠. 독일은 바쿠의 석유 공급을 차단하기 귀한 '에델바이스 작전'을 실시하기도 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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