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로 가는 배... '한국 멸시' 역사 재현하는 윤석열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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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로 가는 배... '한국 멸시' 역사 재현하는 윤석열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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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선을 재현한 선박이 오는 8월 5일 대마도(쓰시마) 이즈하라항을 방문한다. 문화재청 산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및 부산문화재단과 쓰시마시 및 이즈하라항축제진흥회가 이 행사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7일 체결했다.
 
17일 자 <요미우리신문> 기사 '한국에서 복원한 조선통신사선, 나가사키현 쓰시마시에 8월 내항(韓国で復元した朝鮮通信使船、長崎県対馬市に8月来航)'은 "에도시대에 조선왕조가 우호의 사신으로 보낸 조선통신사를 태워 일본을 오가던 통신사선이 8월 나가사키현의 외딴섬인 쓰시마시에 내항한다"라며 "약 200년 만에 한국에서 복원된 목조선으로, 일본에 오는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조선통신사선이 마지막 임무를 수행한 것은 순조 임금의 재위 11주년인 1811년이다. 지금의 도쿄인 에도에 거점을 둔 도쿠가와 막부가 일본을 지배한 지 208년이 되는 해였다. 음력으로 순조 11년 윤3월 20일 자(양력 1811년 5월 12일 자) <순조실록>에 따르면, 통신사 김이교와 그의 부사(副使) 이면구가 배를 타고 부산을 떠난 것은 음력으로 윤3월 12일인 양력 5월 4일이다.
 
<순조실록>은 통신사 일행이 대마도에 도착한 것이 당일 오후라고 말한다. 이튿날 도착했다고 적힌 국내 논문도 있다. 이들이 대마도에서 우호의 상징이자 예물 교환식인 빙례(聘禮)를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온 것은 음력 7월 3일인 양력 8월 21일이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최후의 통신사 빙례가 됐다. 1840년대에 오사카에서 빙례를 거행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그래서 1811년이 마지막이 됐고. 이때의 통신사 방문이 오는 8월 대마도에서 재현된다.
 
그런데 1811년 빙례는 일본 역사에서는 통쾌한 기억이지만 한국 역사에서는 다르다. 조선왕조 입장에서는 불쾌한 기억이었다. 치욕스러운 기억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다. 하필이면, 윤석열 정권의 굴욕외교로 인해 한국 국민들이 정신적 상처를 입은 시점에 200년 전 행사가 재연되게 됐다.
 
도쿠가와막부 시대에 일본을 지배한 것은 교토의 일왕(천황)이 아니라 에도의 쇼군(將軍)이었다. 조선과 청나라는 무신정권 수장인 쇼군을 일본 국왕으로 승인했다. 그래서 통신사가 방문해 빙례를 거행하는 곳은 당연히 에도였다. 광해군 때인 1607년에만 교토에서 빙례가 열렸다.
 
그렇기 때문에 대마도는 빙례를 치를 장소가 아니었다. 그런데도 지역을 바꿔 대마도에서 거행했다. 그래서 1811년 빙례는 역지(易地)빙례로 불린다. 양국 역사에서 처음 있는, 비정상적인 빙례였다.
 
조선통신사의 대마도행은 왜 문제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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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대마도의 법적 지위는 이중적이었다. 이 섬의 지배자는 조선으로부터는 대마도주 책봉을 받고 일본으로부터는 대마번주 책봉을 받았다.

대마도는 혈통적으로는 일본과 가까웠지만, 위 <요미우리신문>의 표현처럼 "외딴섬"이다 보니 일본과의 교류만으로는 경제를 유지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조선과 일본 양쪽을 상대로 신하국을 자처하며 무역상의 이익을 얻어냈다. 대마도는 두 나라에 제공하는 조공 이상의 회사(回賜)를 답례로 받아내 무역흑자를 얻어내는 방식으로 경제를 이끌어갔다.

그러다 보니 대마도는 조선·일본 양측에 속국이 되는 양속(兩屬) 상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중국과 일본 양쪽에 속했다가 1879년 일본에 강제 병합된 유구 왕국(지금의 오키나와)과 비슷했던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사흘 뒤인 1948년 8월 18일에 이승만 대통령이 대마도 반환을 요구한 것은 대마도가 형식적으로나마 조선의 일원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마도는 양속 지위를 활용해 조선과 일본의 중재자, 또는 일본의 대리인으로 활약했다. 이는 조선과 일본의 관계는 수직적인 사대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인 교린관계였음에도, 조선이 일본을 낮춰보게 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일본이 조선과 직접 교류하기보다는 조선의 신하국인 대마도를 자국 대리인으로 내세우는 일이 많다 보니 그런 현상이 생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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