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핵·재래식 무기 ‘판도라의 상자’ 열렸다
러시아가 7일(현지 시각)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체결했던 유럽재래식무기감축조약(CFE)에서 33년 만에 완전 탈퇴했다. 이 발표 직후 나토도 해당 조약 효력을 중단시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형성된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되면서 과거 냉전 시대 체결돼 세계 질서의 안전판 역할을 하던 주요 군축 조약들이 잇따라 무력화되자 군비 경쟁이 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CFE 탈퇴 절차가 완료됐다”고 발표하면서 “오늘부로 러시아와 나토 회원국 간 어떤 (재래식 무기) 군축 협정도 불가능하며, 이 문서는 우리에게 역사가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