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들린 김태리에 통쾌해지는 까닭, 김은희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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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들린 김태리에 통쾌해지는 까닭, 김은희의 메시지

sk연예기자 0 1393 0 0
<지리산> 이후 절치부심, 오컬트 장르물로 다시 돌아온 김은희 작가의 <악귀>가 회차를 거듭하며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첫 회 시작부터 오랫동안 '악귀'를 연구하던 구강모(진선규 분) 교수가 결국 악귀에 희생이 되고, 그의 딸 구산영(김태리 분)이 아버지가 유품을 통해 '악귀'에 들린다는 신선한 이야기가 흡인력 있게 전개되었다.

오래전 탐욕에 눈먼 무당이 어린아이들을 제물로 희생시켰고, 그 희생된 아이들이 '태자귀'라는 악귀가 되었다는 '유래'로부터 시작된 드라마, 여기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김은희 작가가 선택한 오컬트 장르의 '귀신'은 바로 '인간의 욕심'이다. 
 
김은희 표 오컬트 장르 <악귀>

넷플릭스 화제작 <킹덤>에서 조선 팔도를 휩쓴 좀비의 기원은 죽어가는 임금의 목숨을 연명시키기 위해 손대지 말아야 할 약재를 사용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저주의 운명은, 먹을 것이 없어 죽은 이의 살점을 발라 먹어야 했던 가난한 백성들의 호구지책을 통해 퍼져나간다. 그리고 그걸 조선 팔도로 번지도록 하는 건 가렴주구에 눈이 먼 위정자들이다.

즉, 탐욕으로 비롯된 '사악한 대상'이 못살고 가난한 이들의 처지를 발판 삼아 자신의 세력을 뻗쳐나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김은희 작가의 공식은 <킹덤> <지리산>에 이어 <악귀>를 통해 보다 공고해진다. 

앞서 회차에서 소년의 귀신은 알고 보니 학대당하던 오누이 중 오빠였고, 구산영은 자기 몸에 들린 악귀로 가차 없이 보이스피싱범을 처단했다. 이는 '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라던 국민교육헌장의 '오컬트 버전'처럼 여겨진다. 

그리고 3회, 김은희 작가의 주제 의식은 보다 분명해진다. 깊은 밤 고시원의 복도를 울리는 하이힐 소리, 그때 방안의 청년은 그 소리를 듣고 불안에 떤다. 공부를 하는 그의 공책에는 알 수 없는 낙서만이 가득하고. 아니나 다를까 하이힐 소리는 그의 방 앞에 멈춰지고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이미 시청자들은 구강모 교수의 죽음, 그리고 그 어머니의 죽음을 통해 문 두드리는 소리가 악귀라는 것을 학습한 바 있다. 3화 속 고시원의 문 두드리는 소리는 그런 시청자들의 공포를 고스란히 불러온다. 

결국 문을 여는 청년, 결국 그 청년은 목을 매단 시신으로 발견된다. 그리고 그 손목에는 예의 검붉은 자국이 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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