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물품 거래하는 황학동 상점도 폐업
16일 오후 3시쯤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가구 거리의 한 골목에는 가게 10곳 중 3곳이 문을 닫고 ‘임대문의’ 안내를 써 붙였다. 이 거리는 주로 폐업한 자영업자들에게 사들인 중고 가구·가전을 새로 개업하는 이들에게 저렴하게 파는 ‘땡처리 시장’이다. 그런데 자영업자들이 문 닫는 속도를 개업하는 이들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1980년대부터 자리 잡아 호황을 이뤄 온 이 거리도 함께 무너지고 있다. ‘이상한 불황’이 시작된 것이다. 상인회에 가입한 점포도 2021년 115곳이었지만 올해는 96곳으로 3년 만에 약 16.5% 줄었다. 올해 폐업한 곳도 3곳이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