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배에 방석이 땀으로 흥건… 속세를 떠올릴 겨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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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배에 방석이 땀으로 흥건… 속세를 떠올릴 겨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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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새벽 4시 조계사는 적막했다. 서울 종로 도심 한복판에 있는 절이지만 멀리서 가끔 자동차 소음이 들려올 뿐이었다. 절을 둘러싼 고층 건물도 캄캄하게 잠든 이 시각, 회색 법복을 입은 스님 1명이 앞서 걸었다. 스님과 달리 갈색 또는 주황색 옷을 입은 청년 12명(남자 8명)이 조용히 뒤를 따랐다. 스님 수련생이랄 수 있는 ‘행자’의 차림. 고무신이 모래를 밟는 소리가 ‘바스락바스락’ 크게 들렸다. 스님과 청년들이 목탁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천천히 대웅전 주변을 걸었다. 대웅전은 절에서 가장 큰 불상을 모시는 본관. 이들은 목탁 소리로 새로운 아침을 알리며 사찰을 깨우는 중이었다.

‘아무튼, 주말’은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이 단기 출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출가(出家)란 속세를 떠나 스님이 되는 것을 말한다. 조계사는 올해 처음으로 청년들이 스님이 되는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단기 출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난 5일부터 5박 6일 동안 청년들은 절에서 먹고 자면서 행자 생활을 체험했다. 머리를 스님처럼 완전히 밀지는 않지만 짧은 머리 또는 묶은 머리를 한 채 입방한다. 오전 3시에 일어나 오후 9시에 잠에 든다. 식사는 채식. 기자(32)를 제외한 청년들은 1994~2004년생으로 평균 26.1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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