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포항, 원동력은 ‘백발백중 스카우팅’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는 좀처럼 녹슬지 않는다. 지난 10시즌 동안 리그 4위 아래로 내려간 적이 3시즌뿐. 7시즌은 늘 우승 경쟁을 했다. 이런 성적을 거둔 팀은 울산 HD, 전북 현대와 함께 세 팀뿐이다. 다른 게 있다면 울산과 전북은 매 시즌 연봉 총액 1~2위를 다툰다는 점. 감독에 따라 성적도 부침이 있었다. 그러나 포항은 연봉 총액이 하위권이다. 지난 시즌은 1부 리그 12팀 중 9위(94억원)였다. 울산(183억원)·전북(198억원) 절반 수준이다. 2022시즌은 10위(77억원)였다. 올해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분석. 그런데 성적은 1위를 달린다. 5시즌 동안 지휘봉을 잡고 저연봉 고성과를 일궜던 김기동 감독이 FC서울로 떠나고, K리그 초보 감독 박태하 체제로 전환됐는데도 위용이 여전하다. ‘축구는 자본과 감독 놀음’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