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을 잊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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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을 잊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여행매거진 0 1357 0 0
트빌리시에서 다시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입니다. 코카서스 3국 중에서는 마지막 여행지입니다. 사실 아르메니아는 코카서스 국가 중 가장 궁금한 땅이기도 했습니다.
 
아르메니아 공항에는 버스가 다니지 않았습니다. 큰 승합차에 가까운 차가 공항과 시내를 연결하고 있더군요. 시내에도 버스와 함께 노선 번호를 단 승합차가 많이 보입니다. 옛 소련권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마르슈르트카(Marshrutka)를 그렇게 처음 타 봤습니다.
 
곧 시내 중심가인 공화국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주말 도심의 모습은 평화롭습니다. 분수대 옆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건물들도 몇 번이나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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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저는 아르메니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아르메니아 문자나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 같은 독자적인 문화 요소에 대해 호기심이 있었죠. 2018년에 벌어진 아르메니아 혁명도 인상깊게 바라본 기억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이라는 역사도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원래 과거에 '아르메니아'라고 불렸던 땅은 지금의 아르메니아보다 넓은 땅이었습니다. 현대 튀르키예 동북부까지 포함하는 지역이었죠. 이 지역에 기원전 6세기 경에 처음으로 '아르메니아'라 불리는 집단이 구성됩니다.
 
아르메니아 왕국은 페르시아의 영향을 받았지만, 기원전 1세기에는 독립해 제국으로 성장합니다. 로마 제국의 동쪽에서 가장 강성한 국가라는 칭호를 받을 정도였죠. 시간이 지나며 아르메니아인이라는 독립된 정체성도 점점 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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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독교는 아르메니아인의 정체성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아르메니아에 기독교가 전래된 것은 기원후 40년 무렵으로 아주 빨랐습니다. 이후 기독교는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에 대항하는 아르메니아인의 정체성으로 자리잡습니다.
 
아르메니아는 301년에 기독교를 국교로 지정합니다. 로마는 아직 기독교를 공인하는 것이 313년, 국교로 지정하는 것은 392년의 일입니다. 그러니 아르메니아는 세계에서 가장 이르게 기독교를 국교로 지정한 국가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종교에 대한 아르메니안의 자부심도 상당하죠.
 
그러니 당연히 아르메니아의 기독교는 로마 교황이 중심이 되는 가톨릭과는 다릅니다. 물론 한참 뒤에 만들어진 동방 정교회나, 개신교와도 다르죠. 아르메니아의 기독교인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는 시리아 정교회나 콥트 정교회 등과 함께 '오리엔트 정교회'로 분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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