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불황 탓에 쌓여만 가던 대기업 재고 증가세가 멈춘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재고가 늘지 않는다는 건 경기 회복의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반도체 산업이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섰고, 글로벌 공급 과잉이 이어진 석유화학 업종을 포함해 주요 기업들이 가동률 조절로 적극적으로 재고 줄이기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됐다.

2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공시 자료를 통해 전년도와 현황을 비교할 수 있는 274개 기업의 재고 자산 변동을 분석한 결과, 작년 말 재고 자산은 총 179조5968억원으로 전년(179조459억원)보다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