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6월 열대야 '이례적'…올여름 밤더위 극심[앵커]지난 주말 이틀간 강원도 양양군에서 열대야가 계속됐습니다.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6월 밤더위'가 나타난 건데요.올여름철에는 폭염도 많겠지만, 잠 못 들게 하는 밤더위가 특히 잦을 거란 전망입니다.김동혁 기자입니다.[기자]지난 주말 강원도 양양의 밤 최저기온이 이틀 연속 25도를 웃돌았습니다.초여름인 6월에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난 겁니다.작년에는 서울에서 사상 첫 6월 밤더위를 경험했습니다.지난 2018년엔 경북 포항에서 역대 가장 빠른 5월 18일에 열대야가 관측되기도 했습니다.열대야는 주로 습도가 높은 해안가나 도시화가 심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기승을 부립니다.올해 여름철은 엘니뇨 발달로 많은 비가 예고되면서 역대급 폭염보다는 습도 높은 끈적끈적한 밤더위가 잦을 가능성이 있습니다.<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 폭염연구센터장> "수증기가 증가하게 되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열대야 발생 가능성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주간 온도보다는 야간 기온이 올라가거나 국지적인 폭염, 열대야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열대야는 해마다 길어지고 있습니다.1970년대 평균 4.2일 나타나던 밤더위는 1990년대 들어서 5.8일로 늘었고, 2000년대엔 9일로 2배 이상 급격히 증가했습니다.지난해에도 역대 4번째로 많은 13일 넘게 밤더위를 겪었습니다.지구온난화는 낮보다 밤의 더위를 더 키우는 경향을 보입니다.온실가스를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배출할 경우, 세기말 제주에선 연중 3분의 1가량을 잠 못 드는 밤더위와 씨름할 거란 예측입니다.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dhkim1004@yna.co.kr#날씨 #열대야 #밤더위 #여름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