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청부사에서 밀라니스타로, 즐라탄의 아름다운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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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청부사에서 밀라니스타로, 즐라탄의 아름다운 퇴장

대박기자 0 1290 0 0
또 한 명의 축구계 전설이 정든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이하 즐라탄)가 은퇴를 결정했다.
 
즐라탄의 소속팀 AC밀란은 6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8라운드 엘라스 베로나와의 경기를 마치고 즐라탄의 고별식을 진행했다.
 
즐라탄은 이날 부상으로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경기장을 찾아 내내 팀 동료들을 응원했다. 밀란은 베로나를 최종전에서 3-1로 꺾고 시즌을 4위로 마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즐라탄은 경기 후 진행된 행사에서 사복을 입고 등장하여 "이제 축구와 작별을 고할 때가 왔다. 너무 어려운 결정이었고, 복잡한 감정이 든다"며 은퇴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밀란 팬들은 굿바이(GOOD BYE) 대신 신(GOD)을 의미하는 'GODBYE'라는 걸개를 내걸며 구단에 헌신한 레전드와의 이별을 예우했다. 즐라탄은 팬들의 박수속에 경기장을 돌며 인사하다가 감정이 북받친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1981년생인 즐라탄은 고국인 스웨덴 말뫼에서 1999년 프로에 데뷔한 이래 아약스, 유벤투스, 인테르, FC바르셀로나, AC 밀란, 맨유, 파리 생제르맹, LA 갤럭시까지 유럽과 미국의 7개리그 11개팀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스트라이커다. 세계적인 선수치고는 한 팀에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이적이 잦은 저니맨이었지만, 동시에 가는 팀마다 소속팀을 정상으로 이끈 '우승청부사'이기도 했다.
 
즐라탄은 199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선수경력 24년간 4개의 시대(Decade)를 넘나들며 프로리그에서 골을 기록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전세계로 범위를 넓혀도 이런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엠레 벨로조글루(터키), 로케 산타크루즈(파라과이), 이동국(한국)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중에서도 즐라탄의 커리어는 압도적이다. 즐라탄은 통산 988경기에서 무려 573골을 넣었고, 들어온 우승트로피는 무려 32개에 이른다. 또한 40대의 나이에도 유럽 5대리그 빅클럽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했던 선수는 즐라탄이 유일하다. 국가대표팀에서도 A매치 통산 122경기 62골을 기록하며 센츄리클럽 가입과 함께 스웨덴 축구대표팀 역사상 최다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즐라탄의 커리어를 요약하면 선수생활 동안 호나우두, 사무엘 에투, 티에리 앙리 같은 전설들을 비롯하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시대를 거쳐 루이스 수아레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카림 벤제마, 킬리앙 음바페같은 후배 세대 선수들과도 동시대에 활약하면서도 오랫동안 최정상급의 기량을 유지했다는 것으로 그의 위대함을 설명할 수 있다.
 
또한 축구실력 못지 않은 즐라탄의 트레이드 마크는 독특한 정신세계였다. 즐라탄은 평소에 자신을 3인칭으로 호명하는 것을 즐겼고, '나는 신이다' '사자는 인간처럼 회복하지 않는다'등 숱한 어록을 남기며 '나르시시즘(자기애)'이 강한 축구선수의 대명사로 꼽혔다.
 
오만하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솔직한 성격과 거침없는 언행으로 많은 구설수에 오르내리기도 했으며, 호불호가 엇갈리는 성격으로 주변과 마찰을 빚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아약스 시절 팀동료였던 라파엘 판더바르트, 바르셀로나 시절 감독이었던 펩 과르디올라와의 심각한 불화는 지금까지도 유명하다. 입씨름만이 아니라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마르코 마테라치-마리오 발로텔리같은 악동들과는 주먹다짐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의 싸움꾼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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