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22일 모스크바 공연장 총격 테러와 관련, “정부가 이달 초 모스크바 콘서트장을 포함해 대형 모임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리스트 공격 계획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며 “러시아 당국에도 이 정보를 공유했다”고 했다. 러시아가 미국의 우방국은 아니지만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사전에 정보를 입수했고 귀띔을 해줬다는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런 사전 경고를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와중에 모스크바 사회의 혼란을 부추기려는 ‘미국의 공작’으로 규정하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