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5월 광주를 2023년에 만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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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월 광주를 2023년에 만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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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았다. 오월영령을 추모하고, 그날을 기리고 기억하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80년 5월 광주에서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 동안 민주주의를 위해 죽음을 무릅쓴 항쟁을 벌였다.

22일부터 닷새 동안은 시민들이 계엄군을 물리치고, 광주를 해방구로 만들었다. 시민들은 주먹밥과 피를 나누고, 거리를 청소하며 일상을 회복했다.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자치공동체를 실현했다.

80년 5월 민주주의를 향한 피맺힌 항쟁을 펼쳤던 광주는 곳곳이 사적지로 지정돼 있다. 옛 전남도청과 민주광장, 금남로, 상무대 옛터 등 모두 32곳이 사적지로 지정돼 있다. 그 가운데서도 5월 18일 교문 앞에 모여든 학생들이, 학교 출입을 막는 계엄군과 처음 충돌했던 전남대학교 정문이 5·18사적지 1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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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는 5·18항쟁의 시발점이었다. 한국 민주주의의 횃불이 된 전남대학교에 민주길이 조성돼 있다. '전남대 민주길'은 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인물·장소를 대상으로 기념공간을 정비하고, 하나로 연결하는 둘레길이다. 11개의 기념공간을 3개 권역으로 나누고 정의의 길, 인권의 길, 평화의 길로 이름 붙였다.

정의·인권·평화 3개의 길을 모두 합하면 5.18㎞에 이른다. 이 길을 '전남대 민주길'이라 부른다. 민주길이지만, 친환경 숲길이고 둘레길이다. 전남대학교 캠퍼스는 평소 학생과 시민들의 힐링공간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정의의 길은 전남대학교 정문에서 박관현언덕-윤상원숲-김남주뜰-교육지표마당-벽화마당-전남대5·18광장-박승희정원-용봉관(옛 대학본부)을 거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따라 정문으로 돌아온다. 1.7㎞에 이른다. 전남대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오월정신의 역사성을 종합하고 상징하는 길이다.

인권의 길은 전남대5·18광장-용봉열사 추모의벽-오월열사 기억정원-전남대후문-용지를 거쳐 정문으로 이어지는 2㎞의 길이다. 캠퍼스의 동쪽을 아우르고 있다. 평화의 길은 캠퍼스의 서쪽인 경영대 교차로에서 윤한봉정원-전남대수목원-정문으로 연결되는 1.5㎞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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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정문은 5·18민주화운동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곳이다. 80년 5월 17일 자정을 기해 비상계엄령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군인들이 전남대를 장악한다. 이틀 전인 16일 민족민주화대성회 때 해산하면서 '비상계엄이 확대되면 오전 10시 전남대, 12시 도청 앞으로 모이자'는 약속을 기억한 학생들이 전남대 정문 앞에 모여든다.

학생들은 학교 출입을 막는 계엄군과 충돌했고, 이후 금남로로 진출해 시민들과 함께 시위를 벌인다. 전남대 정문은 민주화를 열망하는 학생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국가권력이 매번 충돌했던 곳이다. 여기에 5·18사적 제1호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양쪽으로 5·18소공원과 민주공원도 만들어져 있다.

전남대 민주길의 상징인 정의의 길은 정문에서 박관현언덕, 윤상원숲, 김남주뜰으로 이어진다. 정문 안, 법과대학으로 가는 길목에 박관현언덕이 있다. '민주화의 새벽 기관차'로 불리는 박관현은 신군부의 반인권적인 폭력에 맞서 죽음으로 저항한 민주열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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