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일본... '전라도 천년사'가 걱정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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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한 일본... '전라도 천년사'가 걱정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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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모습을 드러낸 <전라도 천년사>로 인한 논란이 상당하다. 총 34권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가 식민사관이나 임나일본부설의 영향을 받았는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라도 천년사>라는 책 제목은 강감찬 귀주대첩(1019) 당시의 고려 주상인 현종 임금의 행정구역 개편에 근거한다. <고려사> 지리지는 995년에 강남도(전북 일대)와 해양도(전남·광주 일대)가 설치됐다고 서술한 뒤 "현종 9년에 합쳐서 전라도로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귀주대첩 전년도인 1018년에 강남도와 해양도가 합쳐진 전라도가 탄생했다는 설명이다.
 
그때부터 천년이 흘렀음을 근거로 책 제목에 천년사가 들어간 것일 뿐, 책 내용은 그보다 훨씬 이전인 상고사 시대부터 다루고 있다. 이재운 편찬위원장은 제1권 총설에 실린 '편찬사'에서 "혹자는 <전라도 천년사> 책 제목만 보고 단순하게 1000년간의 역사만을 다룬 것이 아닌가 하고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한 뒤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의 방대한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목의 천년은 영고성쇠의 긴 세월을 의미"한다는 나름의 해석도 부가했다.
 
논란

전라남북도와 광주광역시가 집필진 213명과 함께 생산한 이 시리즈에 맞서, 지난 1월 10일 출범한 '전라도 오천년사 바로잡기 500만 전라도민연대'는 강력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호남권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 역사단체 관계자들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200여 명은 그날 출범식 때 <전라도 천년사>를 식민사관의 산물로 깎아내렸다.
 
전라도민연대는 창립 선언서에서 "왜적 일본제국이 <일본서기>를 근간으로 조작해 낸 임나일본부설이라는 식민사관이 독버섯처럼 이 땅에 깊숙이 뿌리박고 우리의 역사와 정신을 갉아먹고 있는 오늘의 안타까운 현실을 어찌해야 합니까?"라며 <전라도 천년사>가 언급한 고대 한민족 소국들의 명칭 중에 기문국(己汶國)과 다라국(多羅國)이 있는 것 등을 비판했다.
 
선언서는 "지난 2022년, 임나일본부설이라는 독버섯은 거짓 학설임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라며 "<일본서기>와 임나일본부설에 근거하였던 남원의 '기문'과 합천의 '다라'가 문화재청에 의해 '기문'은 '운봉고원 일대의 가야 정치체'로, '다라'는 '쌍책 지역 일대의 가야 정치체'로 수정"됐다고 강조했다.
 
문화재청은 2021년 2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등재 신청서에서 기문국과 다라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이런 명칭이 <일본서기>에 근거했다는 비판이 일어나자, 유네스코에 표현 정정을 요청했다.
 
문화재청은 '가야사 바로잡기 전국연대'에 통지한 2022년 5월 9일 자 답변서에서 "다라국을 '쌍책 지역 일대의 가야 정치체', 기문국을 '운봉고원 일대의 가야정치체'로 표현하고자 한다는 내용을 전달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 소국들의 명칭이 한국 사료에 등장하지 않는 데다가 <일본서기> 지명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저항감을 고려해, 국가 명칭을 특정하지 않고 '어느 지역의 가야 정치체'처럼 표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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