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역사에 죄짓지 말아야" 최승호 PD가 밝힌 진실

인터넷 뉴스


지금 한국의 소식을 바로 확인해보세요.

"감사원, 역사에 죄짓지 말아야" 최승호 PD가 밝힌 진실

sk연예기자 0 731 0 0
IE003106290_STD.jpg
 
독립 언론 <뉴스타파>가 신년 기획으로 '4대강 해답, 미국에서 찾다'와 '녹조 해답, 미국에서 찾다'라는 다큐멘터리 2부작을 마련했다. 최승호 PD가 연출한 이번 다큐멘터리 2부작은 4대강에서 비롯된 녹조로 인한 독이 얼마나 위험한지 미국 전문가들을 만나 알아보는 취재 과정이 담겼다.

취재 이야기가 궁금해 지난 26일 '4대강 해답, 미국에서 찾다'와 '녹조 해답, 미국에서 찾다'를 연출한 최승호 PD를 서울 충무로역 근처 뉴스타파함께센터에서 만났다. 다음은 최 PD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 신년 기획으로 다큐멘터리 '4대강과 녹조 해답, 미국에서 찾다' 2부작을 연출하셨는데, 소회가 어떠신가요?
"윤석열 정부의 감사원에서 문재인 정부의 보 해체 결정을 감사하고 있어요. 아마 곧 감사원이 '보 해체 결정이 잘못됐다'는 방향으로 발표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후 환경부는 문재인 정부의 보 해체 결정을 뒤집으려고 준비하고 있고요. 그런데 만약에 그렇게 되면 문제해결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거죠. 여기서 또 틀어지면 앞으로 몇십 년 동안 혹은 영원히 4대강 보로 막혀 있는 강을 그대로 떠안고 우리 미래 세대들이 살아가야 될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여 있어요.

그래서 저는 감사원의 보 해체 결정을 없던 일로 하는 결정이 굉장히 잘못된 결정이라는 것을 미국의 세계적인 전문가들을 통해서 얘기해보려고 했던 거예요. 윤석열 정부가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견해를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문제를 재고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는데 과연 그렇게 할지 모르겠어요."

- 1부는 4대강의 해법을 찾는 것이었고 2부는 녹조에 대한 답을 찾는 것으로 제목을 정했어요. 4대강과 녹조는 연결되어 있는데 제목을 그렇게 정한 이유가 궁금해요.
"사실 1부는 감사원 감사에 초점을 맞췄어요. 그리고 2부는 좀 더 구체적으로 녹조의 독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미국에서 전문가들을 통해 본 것이고요. 또 녹조의 독과 심각성에 대해 정부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하면서 구조적인 사기극을 펼쳐왔는지 보여준 게 2부입니다."

10년째 이어져 온 4대강 취재, 놓을 수 없는 이유
IE003106288_STD.jpg
 
- PD님의 4대강 취재도 어느덧 10년이 넘었습니다. 10년 넘게 4대강을 취재하시는 이유가 있다면요?
"아마 대한민국 역사상 이 정도의 사기극은 없을 겁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속마음으로는 운하를 만들려고 했던 건데 겉으로는 강을 복원하고 기후 변화에 대비하겠다는 거짓말을 하면서 강을 수심 6m나 팠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우호적인 언론에겐 종합편성채널을 주면서 자기편으로 끌이고 거짓말을 보도하도록 만들었죠. 비판적인 언론은 탄압하고 언론인을 해고하면서 완성시킨 사업이거든요. 그 과정에서 한국의 민주주의가 많이 무너졌습니다. 그 결과로 우리나라의 가장 핵심적인 4개 강을 저수지로 만들었어요. 전 세계적으로 한 나라의 강 대부분을 한 방에 저수지로 만들어 버린 사례는 없었습니다.

이토록 환경적인 재앙을 그대로 두고서 우리가 살 것이냐의 문제인데 그렇게 해선 안 되죠. 미래 세대들이 제대로 된 강으로 다시 복원하고 그 강을 즐기고 강의 생물들도 제대로 살 수 있는 강으로 다시 만들어야 인간도 행복해질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너무 중요한 문제라서 최고 우선순위로 언론이 다뤄야 될 문제인데도 다루지 않아요. 언론이 다 잊어버린 거죠. <뉴스타파>는 이런 걸 할 수 있고, 또 제가 오래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MBC에서 나오면서부터 4대강 사업 문제를 마저 취재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계속하는 거죠."

- 4대강 문제는 이미 끝난 얘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끝난 얘기가 아닙니다. 점점 더 녹조 독소가 더 많아지고 우리 생태계가 파괴되는 중이거든요.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문제점들이 갈수록 더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심해질 겁니다. 날씨가 계속 뜨거워지잖아요. 그럴수록 녹조는 더 심해지고 독성도 강해지는 거죠. 앞으로 우리가 이 강물로 짓는 농산물을 먹을 수 있느냐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거예요."

- 녹조 문제 취재를 위해 많은 나라 중에 미국으로 가신 이유가 있나요?
"왜냐하면 녹조에 대한 문제가 미국이 심해요. 또 세계에서 미국이 녹조에 대한 연구를 자세하게 해요. 국가적으로도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를 많이 쓰고 있고요. 최근에 댐 4개를 모두 철거하기로 했어요. 세계 역사상 최대의 댐 해체 프로젝트인데 녹조 때문이라, 취재하려고 간 거죠."

- 일반적인 미국의 댐과 한국 4대강의 보가 같다고 볼 수 있나요?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 놓은 걸 보라고 부르는데, 국제적인 기준에 따르면 댐입니다. 보는 작은 시냇물 앞을 콘크리트로 조그맣게 막고 근처의 텃밭에 물을 주는 용도로 쓰는 걸 가리키는 말이죠. 4대강 사업을 하면서 이명박 정권이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느낌을 줄이기 위해서 댐이라는 말을 쓰지 않으려 '보'라고 쓴 것이죠."
전체 내용보기

0 Comments

인기 동영상



포토 제목

포인트 랭킹


커뮤니티 최근글


새댓글


추천글 순위


섹스킹 파트너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