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고어 효과와 매력적인 살인마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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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고어 효과와 매력적인 살인마 캐릭터

sk연예기자 0 2661 0 0
얼마 전 우연히 인터넷 영화 커뮤니티를 살펴보다가 한 게시물에 시선이 고정된 적이 있다. '공포 영화 <테리파이어 2> 미국 상영관에서 구토와 실신 관객 속출'이란 제목의 게시물로 살인 광대를 그린 <테리파어어 2>의 잔혹한 공포 묘사로 인해 일부 관객이 실신하거나 구토하는 사람까지 발생했다는 해외 소식을 소개했다. 읽고 나니 전편인 <테리파이어>는 도대체 어떤 영화인가 궁금한 나머지 바로 국내의 영화 평점 사이트에서 검색했다. 그런데 가장 상단에 위치한 유저의 평가가 무척 흥미로웠다.

"이 정도는 돼야 고어 영화지!"

현재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씨즌'에서 서비스 중인 <테리파이어>(2016)는 데미안 리온 감독이 연출, 제작, 각본을 맡은 슬래셔 무비로 국내외 호러 장르 팬들에겐 상당한 인기를 끈 작품으로 알려진다. <테리파이어>(Terrifier-겁나게 하는 사람[것], 위협하는 사람[것]을 의미하는 단어)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선 한 편의 영화를 더 봐야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데미안 리온 감독은 이전 작품인 <할로윈: 살인영상>(2013)에 이미 살인마 광대 '아트 더 클라운'을 등장시켰기 때문이다. 영화 평점 사이트에 <할로윈: 살인영상>을 본 유저는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역대 수많은 호러 무비 광대 살인마 중에 살벌한 포스 하나만큼은 베스트라고 자부하는 데미안 리온표 미치광이 광대의 본격 장편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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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살인영상>은 3개의 단편과 전체를 하나로 묶는 브릿지 형식으로 묶은 옴니버스 영화다. 내용은 간단하다. 할로윈 데이에 어린 남매를 돌보는 베이비시터가 의문의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하고 이것을 재생하면서 3개의 단편이 펼쳐지고 이후에 집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는 이야기다. 

<할로윈: 살인영상>은 곳곳에 과거 호러 영화를 향한 '향수'가 묻어있다. '비디오테이프'를 이용한 '옴니버스'란 형식은 옴니버스 호러 영화 시리즈를 연상케 하면서 동시에 1980년대 옴니버스 호러 영화인 <크립쇼> 시리즈나 <크리프트 스토리>(납골당의 미스터리)를 떠올리게 한다. 할로윈 데이,  베이비시터, 살인마란 설정은 호러 영화의 걸작 <할로원>(1978)에서 가져왔다. 비디오테이프의 내용과 바깥인 현실을 연결하는 설정은 <링>(1998)의 영향을 받은 듯 보인다. 어린 남매가 사는 집의 주소가 '237'인 건 <샤이닝>(1980)의 유명한 방 237호를 향한 오마주다. 말 그대로 1970~1990년대 호러 영화에 보내는 러브레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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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로 재생되는 단편들의 면면도 과거 호러 영화의 영향 아래 있다. 기차역 대합실에 있던 여자가 정체불명의 존재에게 납치되는 첫 번째 에피소드는 악마와 기괴한 종교 집단을 등장시키면서 <악마의 씨>(1968)에 존경을 바친다. 외딴곳에 위치한 집에 혼자 있던 여자가 외계인의 공격을 받는 두 번째 에피소드는 '홈 인베이젼(가정 침공)' 장르에 속한다. 미치광이 광대에게 쫓기는 여성이 등장하는 세 번째 에피소드는 슬래셔 무비의 전형적인 '고양이와 쥐' 구도를 취한다. 특히 세 번째 에피소드는 <플래닛 테러>(2008)처럼 스크래치 효과를 주어 과거 미국의 그라인드하우스(우리나라로 치면 동시상영관이 얼추 비슷하다)의 체험을 되살려낸 점이 인상적이다.

'향수' 다음으로 영화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살인마 광대 '아트 더 클라운'이다. 데미안 리온 감독은 단편 영화 <9번째 서클>(2008)에서 처음으로 아트 더 클라운을 등장시켰으나 출연 분량은 미미했다. 단편 영화 <테리파이어>(2011)는 아트 더 클라운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첫 작품이다. 

이후 데미안 리온 감독은 <9번째 서클>과 <테리파이어>를 첫 번째, 세 번째 에피소드로 배치하고 두 번째 에피소드와 브릿지 영상을 새롭게 찍어 장편 <할로윈: 살인영상>을 완성했다. 두 번째 에피소드와 브릿지 영상에도 아트 더 클라운은 다양한 방식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자신이 만든 단편 영화들을 활용해 창의적인 방식으로 장편 영화를 만든 데미안 리온 감독의 해법은 다른 감독들이 참고하기에 좋은 선례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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