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아닙니다... 중국 노인들이 노후를 보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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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아닙니다... 중국 노인들이 노후를 보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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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차가운 계획생육(计划生育)이 중국에 등장한 건 덩샤오핑이 실권을 잡은 1979년 5기 전인대 2차회의였다. 하지만 중국에서 산아 제한을 시작한 건 그보다 앞선 문화대혁명 중반인 1971년이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중국 작가 모옌의 <개구리>는 이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산부인과 의사로 1만 명의 아이를 받은 주인공 커더우의 고모는 산아 제한 시대가 되자 정관 수술과 임신 중절 수술에 나서고 이런 그에게 '살아 있는 염라대왕'이라는 칭호가 붙는다.
자네 고모는 사람도 아니야, 요괴야 요괴! ...수년 동안 대체 얼마나 많은 목숨을 짓밟았나? 두 손에 피를 잔뜩 묻혔으니 아마 죽은 후에 염라대왕이 갈기갈기 찢어 죽일 걸세.

중국에 산아 제한이 시작된 지 반세기가 지났다. 그때 태어난 아이들은 '소황제'로 불렸지만 지금은 소황제가 아니라 부모는 물론이고 조부모까지 어깨에 짊어 멘 '일 소'가 됐다. 마름모꼴로 변해가는 인구 피라미드는 결국 고령화 사회라는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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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인구 급증

중국은 고령화 사회다. 덩샤오핑 시대부터 강화된 독생자녀 제도 때문에 출산율과 인구 자연증가율은 계속 하락했다. 합계출산율도 크게 감소해 2020년에는 1.3에 불과했다. 출생 인구도 감소해 1992년에 2000만 명이 무너졌고, 2020년 제7차 인구조사에서는 연간 출생 인구가 1200만 명 정도였다. 이후 출생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1년 1062만명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기록을 작성한 후 처음으로 1000만 명 아래인 956만 명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800만 명대를 예상하는 상황이다.

반면 노인 인구는 급증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평균수명 증가다. 1953년 중국 남성의 평균 기대수명은 39.8세, 여성은 40.8세였으나 1973년에는 남녀 모두 60세를 넘어섰고, 2020년에는 남성 73.64세, 여성 79.43세였다.

문제는 '부자가 되기 전에 늙어 버렸다'(未富先老)라는 점이다. 1982년 중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5천만 명 미만이었고 고령화율은 4.91%에 불과했다. 2010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억 명을 넘어서며 고령화율이 8.9%로 높아졌으며, 2020년에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억 9100만 명으로 고령화율이 13.52%로 높아졌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태스크포스(TF)의 예측에 따르면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 규모는 2035년 3억 4600만 명, 2050년 4억 4900만 명에 달하고 고령화율은 20.5%와 37.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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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1인당 GDP가 약 2000달러가 넘는 시점에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던 선부후로(先富後老)의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중국은 미부선로(未富先老)의 치명적인 상황이다. 중국은 2000년 고령화 사회 진입 당시 1인당 GDP가 1000달러(958.58달러)에도 못 미쳤다. 일본은 고령화로 진입한 1970년 1인당 GDP가 2000달러(1957달러)였다. 현재 1인당 GDP는 중국이 1만 3721달러, 일본이 3만 5385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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