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미술 압권, 한국 성악진 훌륭, 근데 왜 찌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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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미술 압권, 한국 성악진 훌륭, 근데 왜 찌르는데?

sk연예기자 0 1555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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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립오페라단(단장 최상호)의 <일 트로바토레>가 제14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폐막작품으로 공연되었다. 마지막 3막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전설의 테너 마리오 델 모나코의 아들이자 거장 연출가 잔 카를로 모나코가 연출과 무대, 의상을 다한 <일 트로바토레> 3막 감옥장면은 가로세로 3칸씩의 쇠창살 무대 그 자체만으로도 이번 오페라를 본 사람이라면 관람의 가치를 인정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만약 이 장면이 보통처럼 동굴감옥이거나 요즘 현대오페라처럼 쇠창살 문양의 사람 몸 한 오브제였으면 극의 느낌과 흐름은 아예 달라졌을 것이다. 그 9칸짜리 감옥, 주역가수들의 얼굴표정까지 안 보일 정도로 처참함을 극대화한 감옥 장면에다가 마지막에는 "그는 네 동생이다"라고 아주체나(메조소프라노 김지희)가 말하자 자신의 사랑 레오노라(소프라노 서선영)도 죽고, 연적이었던 만리코(테너 국윤종)가 동생이었다는 사실에 싸이코 기질이 터져 나온 만리코 백작(바리톤 이동환)은 아주체나를 칼로 수차례 찌르며 공연은 끝이 난다.

기분이 얼얼하다. 꼭 마지막에 그렇게 찔러야만 했는지? 커튼콜 때 델 모나코 감독은 이태리 제작진과 한국 성악진과 함께 손을 부여잡고 무대를 떠날 줄을 몰랐다. 여러번 앞으로 나와 인사했으며 감흥을 전했다. 그만큼 정도 많고 열정도 많은 사람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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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1, 2막은 사실 무대 스케일은 컸어도 무대 전환 때문에 혹시 무대 사고가 난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고, 중세시대 이야기를 현대 할렘가로 바꾼 설정이 특별해보이지 않을 만큼 주역 성악진들의 노래 모습이 주가 되어 이끌어가고 있었다. 현대식 의상은 오히려 잘 어울렸다. 주인공 루나백작(이동환, 강주원)은 가죽재킷을 입고, 만리코(국윤종, 이범주)는 청바지에 체인벨트를 차고, 이들이 동시에 사랑하는 레오노라(서선영, 에카테리나 산니코바)는 긴 가죽장화를 신었는데 노래와 이질감 없이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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