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지지 않았지만 천천히 변화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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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지지 않았지만 천천히 변화하는 나라

여행매거진 0 1429 0 0
첸나이에서 델리, 다시 델리에서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작은 공항을 나와 시내로 향합니다. 숙소로 들어오는 차 안에서 저는 몇 번이나 작게 웃었습니다.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당장 오늘 아침까지 보던 풍경과 너무나도 다릅니다. 곧게 뻗은 도로. 큰 가로수와 넓은 공원, 도심 곳곳의 녹지. 시원한 바람. 깔끔하고 잘 만들어진 건물들. 멀리 설산까지 보입니다. 소가 유유히 걷던 인도의 골목을 떠올리니 웃음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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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꼭 제가 인도에서 왔기 때문은 아닙니다. 알마티는 굳이 다른 곳과 비교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걷기 좋은 도시였고, 그러다 지치면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가기도 좋은 도시였습니다.
 
알마티는 카자흐스탄의 최대 도시입니다. 중앙아시아를 선도하는 도시라고 말할 수도 있겠죠. 사실 소련 시절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는 우즈베키스탄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인구수는 우즈베키스탄이 가장 많지요. 하지만 소련 붕괴 이후, 경제적으로는 카자흐스탄이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전체 GDP의 60%를 차지하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현재는 우즈베키스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GDP를 기록하고 있죠. 카자흐스탄의 인구는 우즈베키스탄의 절반 수준이지만, GDP는 세 배 정도입니다.
 
물론 카자흐스탄의 성공은 지하자원의 힘에 기댄 면이 큽니다. 석유와 천연가스가 카자흐스탄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업을 비롯한 서비스업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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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카자흐스탄은 독재국가입니다. 특히 과거에는 더 심각한 독재국가였죠. 소련 붕괴 이후 독립한 카자흐스탄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Nursultan Nazarbayev)의 독재를 오랜 기간 겪었습니다. 1990년 4월부터 대통령에 재임한 나자르바예프는 2019년까지 만 28년을 넘게 대통령직을 수행했습니다.

중앙아시아의 여느 국가와 같은 강력한 국가 통제와 부패한 집권자. 카자흐스탄 역시 다를 것은 없었습니다. 씨족 공동체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파벌 정치도 여전했습니다. 정치 엘리트와 그 후원 집단만이 참여하는 정치구조가 만들어졌죠.
 
카자흐스탄의 최대 도시는 알마티지만, 수도는 북부에 건설한 신도시 '아스타나(Astana)'입니다. 이 도시의 이름도 '누르술탄(Nursultan)'으로 변경되었죠. 물론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누르술탄은 자신에 한해 연임 제한 규정을 철폐하고 영구집권을 꿈꿨습니다. 스스로를 '국가 지도자'로 칭하고, 자신과 가족에 대한 면책특권을 부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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