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끝에서 새로운 시작을 상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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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끝에서 새로운 시작을 상상합니다

여행매거진 0 381 0 0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요하네스버그를 경유해 케이프타운에 도착했습니다. 열흘 남짓, 아주 짧았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여행의 마지막 도시입니다. 거대한 대륙을 비행기만으로 이동하고 나니 조금은 아쉬운 기분도 들었습니다

도착한 날, 케이프타운의 하늘은 흐렸습니다. 첫 날에는 빗방울도 조금씩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다음날부터는 최고 기온 17도 정도의 좋은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어쩌다보니 더위만을 따라 온 여행이었던지라, 이제는 색다른 남반구의 추위와 사람들의 두꺼운 옷차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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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 이곳에 온 이유는 한 가지였습니다. 희망봉을 보기 위해서였죠. 아프리카의 서남쪽 끝, 대륙의 끝을 보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희망봉에 처음 닿은 유럽인은 포르투갈의 항해사 바르톨로뮤 디아스였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서쪽을 따라 내려오다가, 처음으로 동쪽으로 방향을 튼 곳이죠. 배는 희망봉에서 동쪽으로 향해 대서양을 떠나 인도양으로 나아갑니다.

당시에는 이곳이 아프리카 대륙의 남쪽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만 여전히 아프리카 항해의 반환점으로 인식되고 있는 땅이죠. 실제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고요.

바르톨로뮤 디아스는 이 곳을 처음에는 '폭풍의 곶(Cape of Storm)'이라고 이름붙였다고 합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도 희망봉 근처에는 거센 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파도도 아주 높아 보였죠. 이것을 '희망봉(Cape of Good Hope)'이라 바꾼 것은 포르투갈 왕실이 원양 항해를 장려하기 위함이었다고 하죠.

누군가에겐 희망, 누군가에겐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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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후 동방으로 향하는 수많은 함대가 이 '희망봉'을 거쳐 갔습니다. 수에즈 운하가 개통되기 전에는 유럽의 배가 동방으로 향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으니까요.

무역 기지로 활용되던 이 땅은 그러나 차례로 네덜란드와 영국의 식민 지배를 겪었습니다. 19세기 말부터는 줄루 왕국과 네덜란드, 영국의 3자가 맞붙는 전쟁도 벌어졌죠. 줄루 왕국은 1879년 영국에 의해 멸망합니다. 네덜란드계 인구가 세운 식민지 국가들도 1902년 최종적으로 영국의 손에 떨어졌습니다. 남아프리카 식민지는 그렇게 영국의 소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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