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으로 동화 읊어줘” 하니 성우 말투로 줄줄... 新인류 AI
“이건 단순한 운영체제(OS)가 아니야. 의식(Consciousness)이지.”
2013년 개봉한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공상과학(SF) 영화 ‘허(HER)’에서 남자 주인공 ‘테오도르’는 자신이 인공지능(AI) 비서 ‘사만사’를 사랑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자신과 같은 것을 보고, 실시간으로 함께 웃고 떠드는 AI는 그 자체로 자아를 갖춘 ‘의식체’이며,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영화는 인기를 얻었지만, 개봉 당시만 해도 이토록 인간다운 AI가 나오기까진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평가들이 나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