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중 사망한 여성, 서울시장 앞에 나타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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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중 사망한 여성, 서울시장 앞에 나타난 까닭

sk연예기자 0 373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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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악귀>에 나오는 악귀는 주인공 염해상(오정세 분)의 집안을 부유하게 만들었다. 염해상이 교수 봉급으로 감당하기 힘든 씀씀이를 보여주는 것은 그가 추적하는 악귀 덕분이다. 그의 할머니인 나병희(김해숙 분)는 캐피털 업체를 크게 경영하면서 대통령 별장 같은 곳에 산다. 악귀가 이 집안의 재산 증식을 도운 결과다.
 
이 드라마에서처럼 귀신이 재산 증식을 도와준다면 다행이겠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귀신은 돈을 벌어주기보다는 소비하는 존재였다. '귀신이 있나 없나'는 아직까지 판명되지 않았지만, 확실한 것은 귀신이 있건 없건 귀신을 위해 돈이 소비되고 있다는 점이다.
 
조상들이 제사를 지내온 까닭

귀신에 대한 제사는 죽은 조상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기도 한다. 또, 종교적 관념에서 발생하는 두려움을 해소해주기도 한다. 가족이나 친척들의 유대감을 끈끈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경제력이나 정치적 지위가 있는 가문의 경우에는, 제사가 가문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그래서 귀신이 있건 없건 귀신에 대한 제사는 인간에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거기에는 대가가 따른다. 지금보다 제사 횟수가 훨씬 많았던 100여 년 이전까지만 해도, 제사는 경제력이 있는 집안에서 지내는 것이었다. 그만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었다.
 
1996년에 미야지마 히로시 도쿄대 교수가 펴낸 <양반>은 조선시대에 양반으로 인정된 가문들의 공통점을 4가지로 정리했다. 양반은 무반과 문반을 합친 개념으로도 사용됐지만, 지배층이라는 의미로 더 많이 쓰였다. 후자의 의미로 쓰이는 양반은 법률에 규정된 개념이 아니었다. 거주하는 지역 내의 역학관계에 따라 상대적으로 규정되는 개념이었다.
 
미야지마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양반으로 분류된 가문들은 (1)과거 급제자나 저명한 학자가 가문에 있을 것, (2)해당 지방에서 수세대에 걸쳐 집성촌을 형성했을 것, (3) 양반의 요건을 충족하는 가문과 대대로 혼인했을 것과 더불어, (4)양반의 생활 양식을 보존하고 있을 것이라는 조건을 충족했다. 이런 조건을 갖춘 집안들이 지역 사회에서 양반으로 분류됐다.
 
여기서 (4)의 요건이 제사와 관련됐다. 미야지마 교수는 "양반의 생활 양식이란 조상 제사와 손님에 대한 접대를 정중히 행하는 동시에, 일상적으로는 학문에 힘쓰고 자기 수양을 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반들은 본인이 지주이거나 문중이 지주인 경우가 많았다. 그런 양반들의 특징 중 하나가 조상 제사였다. 이는 평민들은 제사를 지내기가 쉽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집안들이 귀신을 모시고 젯상을 차렸던 것이다. 귀신은 돈을 쓰게 만드는 존재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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