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등장한 모태솔로 BJ는 왜 문제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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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등장한 모태솔로 BJ는 왜 문제적인가

sk연예기자 0 1527 0 0
말해 입 아픈 사실. 방송계는 '부캐릭터' 전성시대다. 부캐는 '원래 캐릭터가 아닌 또 다른 캐릭터' 라는 뜻으로 온라인 게임에서 등장한 단어다. 하나의 인생을 살 수밖에 없는 인간에게 두 번째 세 번째 삶을 살 기회를 주는 이 개념은 새로움이 생명인 예능계에 스며들었다.

그렇게 국민 MC 유재석은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재데뷔했고 코미디언 김신영은 가까운 친척으로 만났을 법한 둘째이모 김다비가 되어 큰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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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예능문법은 제작환경이 자유로운 유튜브에서 탄탄하게 자리 잡았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신도시 아재들>시리즈의 서준맘, 일본에서 호스트를 하던 중 로커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 온 다나카 모두 코미디언들이 철저하게 연기하는 부캐다.

그리고 최근에는 스위스 국기가 그려진 빨간색 원피스에 양갈래 머리를 한 여성 BJ가 알고리즘을 타고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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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터넷 방송 BJ 리리코다. 혀 짧은 목소리와 과장된 손짓을 화면 너머 시청자에게 인사를 건넨다. 자신을 스위스 유학파에 술은 입에도 못 대는 모태 솔로로 소개하는 리리코 역시 코미디언 김리안이 연기하는 부캐다.

유튜브 채널 너튜브 속 <여캠남친> 시리즈의 주인공인 BJ 리리코가 웃음을 유발하는 이야기 구조는 단순하다. 별풍선 후원 목적으로 온갖 콘셉트질을 해왔던 사실이 시청자에게 폭로돼 나락 엔딩을 맞이하는 것이다. 옷장에서 남자친구가 나오거나 실수로 떨어진 카메라에 남친의 다리털이 보여 콘셉트가 폭로된 후, 리리코가 다급하고 걸걸하게 쌍욕을 뱉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준다. 사람들은 리리코가 후원을 위해 온갖 애교를 부리며 애를 씀에도 결국 모든 게 망하고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는 결말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마지막 명장면을 보기 위해 클릭한다. 

<여캠남친>시리즈를 보고 있으면 웃음이 픽픽 센다. 먼저 리리코와 김리안의 간극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코미디언의 연기력이 경이롭다. 서사를 들여다보면 여성 BJ가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사생활 관리, 생활고 등)에 주목하고 있어서 여성 BJ에 대한 다른 시각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럼에도 새로운 여성 코미디언의 발굴과 기대해볼 수 있는 다른 가능성 앞에서 상쾌하게 웃진 못했다. <여캠남친> 시리즈는 여성 BJ가 겪는 사생활 폭로, 신변 위협, 조롱에서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를 가벼운 개그 소재로 녹여내기 때문이다. <여캠남친> 세계관 바깥에서 스케치 코미디가 풍자하는 일반인 캐릭터가 왜 문제적인지 짚어보려 한다. 

여성 BJ 이중성 조롱과 인터넷 방송 업계 현실 폭로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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